제295장
신다정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반지훈은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었다.
신다정은 잔뜩 긴장한 채 신다정의 반응을 지켜봤다.
사람들 속에서 신다정을 한눈에 알아본 지태준은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었다. 옆에 있던 백소원은 지태준의 시선을 따라가다 신다정을 발견했다.
신다정에 대한 지태준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음을 예리하게 눈치챈 백소원은 눈살을 찌푸렸다.
“태준 씨, 저 여자는 누구야?”
“네가 물어서는 안 되는 사람.”
지태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말을 마친 지태준은 팔짱을 낀 백소원의 손을 뿌리쳤다.
백소원은 허공에 있는 자기 손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지태준은 신다정을 향해 걸어갔다. 신다정은 지태준이 오는 반대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강금희는 신다정을 붙잡지 않고 대신 지태준에게 말했다.
“태준아! 정확히 설명해. 너와 백소원, 어떻게 된 거야. 그리고 너...”
지태준은 강금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손을 뻗어 강금희를 옆으로 밀치고 신다정 쪽으로 향했다.
“태준아!”
강금희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옆에 있던 반지훈이 타일렀다.
“두 사람 일에 우리가 신경 쓸 필요 없잖아.”
강금희는 반지훈을 노려보았다.
“동생 와이프로 신다정을 점찍어 놨는데 너희들 때문에 일이 그르치면 각오해!”
반지훈은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감히 무슨 말을 하겠냐 말이다.
“신다정!”
지태준은 손을 뻗어 아무도 없는 구석으로 신다정을 끌고 갔다. 지태준은 신다정의 눈에 섞인 웃음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이런 반응, 질투로 이해해도 될까?”
“내가 어느 부분에서 질투하는 거로 보이는데?”
“질투도 안 했는데 왜 뛰어?”
신다정은 지태준이 잡은 손을 밀치며 담담하게 말했다.
“허튼 생각하지 마. 백소원하고 무슨 관계인지 전혀 관심 없어. 반지훈 씨가 우리 장 비서에게 지씨 집안 잔치를 비밀로 하라고 해서 궁금해서 와본 거야.”
“그냥 와본 거라고?”
“이제 다 봤어.”
신다정은 사람들 속에서 웃고 떠드는 백소원을 보고 말했다.
“백소원 씨와 지 대표님, 아주 잘 어울리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