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2장
신다정의 얼굴에 슬픔과 충격의 표정이 보이지 않자 진미선은 허무했다.
“하긴, 지태준은 차가운 사람이라던데, 이미 한 번 결혼한 아가씨와 그럴 리가 없지...”
신다정은 진미선을 힐끗 쳐다보았다. 진미선은 그런 신다정의 눈빛에 당황했다.
신다정은 아무렇지 않게 한마디 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작은아버지와 작은 숙모도 재혼한 거 아니에요? 그때 작은 숙모가 신씨 집안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잊으신 것 같네요.”
“나는...”
진미선은 순간 주눅이 들었다.
이때 신다정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여자끼리 굳이 비난할 필요 있을까요? 작은 숙모도 덕을 많이 쌓으세요.”
“그래, 그래. 작은 숙모가 말실수했어.”
신씨 집안 전체가 신다정의 것이다. 진미선은 당연히 신다정을 건드릴 엄두가 없다.
진미선의 모습을 지켜보던 신다정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회사에 볼일이 있어서 먼저 가야겠어요. 책상이 더러우니 작은 숙모가 좀 치워주세요.”
신다정은 느긋하게 옷매무시를 정리한 후 하이힐을 신은 채 신씨 집 대문을 나섰다.
신다정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진미선은 신다정이 떠난 것을 확인한 뒤에서 어지러운 책상에 시선을 돌렸다.
“신다정! 날 하인으로 생각하는 거야?”
안 된다. 신다정이 멋대로 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신다정이 박시언과 이혼한다면 신씨 집안은 박씨 집안의 미움을 샀을 것이다.
신다정과 박시언이 이혼하지 못하도록 방법을 찾아야 했다.
한편 신다정은 선글라스를 끼고 모안 그룹 건물에 들어왔다. 현재 신정 그룹과 모안 그룹이 인수 합병되었기에 신다정이 모안 그룹에 등장해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신다정이 모안 그룹 권력자인 민주성이라는 것은 모안 그룹 임직원과 장 비서만 알고 있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녀를 신정 그룹의 큰딸로만 여긴다.
대표이사실로 들어간 신다정 피곤한 듯 책상에 걸터앉았다.
장 비서가 사무실에 들어왔다.
“신 대표님, 박씨 집안에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어요. 반격하시겠습니까?”
신다정은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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