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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장

어두컴컴한 지하실에 세 시간 있은 서찬미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나가게 해줘... 제발 내보내 줘!” 서찬미는 필사적으로 지하실 대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바깥으로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잠시 후 지하실 문이 열리더니 한 줄기 빛이 들어왔다. 서찬미는 미처 기뻐할 겨를도 없었다. 눈앞에 나타난 사람은 오숙연이었다. 오숙연은 며칠을 시달린 탓에 정신이 쇠약해졌다. 캄캄한 방을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겁에 질려 뒤로 움츠러들었다. “싫어. 싫어!” 오숙연은 계속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결국 무자비하게 방안에 내던져졌다. “아!” 서찬미는 깜짝 놀랐다. 오숙연이 그녀를 향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서찬미는 겁에 질린 얼굴로 물었다. “대체 뭐 하자는 거야? 내 뱃속에 박시언의 아이가 있다고! 나에게 이러면 안 된다고!” 서찬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박시언이 들어왔다. 박시언을 본 서찬미는 구세주를 찾은 듯 그에게 달려갔다. “시언 씨... 시언 씨, 드디어 왔네요. 내 말 좀 들어봐요. 내가 다 설명해 줄게요...” “설명할 필요 없어.” 박시언의 목소리는 차갑고 낯설었다. 이토록 날카로운 목소리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서찬미는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반쯤 주저앉은 박시언의 눈빛과 마주쳤다. 그의 눈에서 한기가 느껴졌다. 박시언은 손을 뻗어 서찬미의 턱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서찬미의 얼굴을 옆으로 돌리며 말했다. “서찬미, 네가 친구를 사칭하고 그 친구를 죽인 일은 이미 다 알아냈어.” 이 공간의 공기가 얼어붙은 것 같았다. 서찬미는 입을 열었지만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들켰다. 박시언에게 다 들켰다... “그것은 내가 말한 게 아니야. 내가 말한 게 아니라고... 내가 말한 게 아니야!” 옆에 있는 오숙연이 필사적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며칠 동안 창고에 갇힌 오숙연은 당장이라도 미쳐버릴 것 같았지만 이를 악물고 말하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은 박시언이 스스로 밝혀낸 것이다. 서찬미는 온몸에 힘이 빠졌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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