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8장
신다정은 서찬미의 눈에 두려움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발견했다.
신다정이 앞으로 걸어가더니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서찬미 씨가 보낸 사람들이 나를 죽이지 못해 안타깝게 되었네요. 이제 목숨을 건져 다시 이 자리에 왔어요. 나를 다시 죽일 용기는 없나요?”
서찬미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죽이다니요, 바다에 빠진 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데요?”
최정애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신다정, 죽지 않았는데 왜 돌아오지 않은 거야? 가족들이 너를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근데 왜 하필이면 장례식에 나타나니, 너도 참 철이 없구나!”
“어르신께서 구조대가 건져 올린 옷을 받자마자 서둘러 장례를 치른다는 소식이 들려서요. 당연히 직접 와봐야죠.”
신다정은 교회를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네요. 그런데 쓸모가 없어졌네요.”
전생에 그녀는 최정애에게 잘 보이기 위해 최정애의 말이라면 전적으로 순종했다. 심지어 부모님보다 더 많이 효도했다.
그러나 최정애는 그녀를 이용하는 도구로 여겼을 뿐이다.
전생에도 그랬다. 최정애는 서찬미가 박시언에게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사실에 바로 서찬미를 받아들였다.
최정애는 박시언과 같은 사람이다. 몸속에 차가운 피가 흐르고 있다.
신다정은 서찬미를 물었다.
“서찬미 씨, 임신한 지 얼마나 됐어요? 이 주? 삼 주? 아니면 한 달?”
신다정의 물음에 주변 사람들이 귀를 기울였다.
2주 전까지만 해도 신다정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니까 박시언은 신다정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기 전에 바람을 피운 셈이다.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내연녀가 임신하자마자 정실부인인 신다정의 납치 사건이 발생했다. 게다가 하마터면 바다에 묻힐 뻔했다. 어느 정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사고가 절대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재벌 집으로 들어가기 위한 쟁탈전이었다.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알려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서찬미는 그녀의 눈빛을 피했다. 박시언의 아이를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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