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장
신재섭은 모안 그룹에서 왜 변호사를 보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만약 정말 일이 있다고 해도 모안 그룹은 신진 그룹을 찾아가야지, 왜 사적으로 그를 찾아왔을까?
신재섭은 어리둥절했다. 상대방이 계약서를 꺼내 신재섭에게 건네며 말했다.
“실례지만 들어가서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얘기한 이상 계속 문전박대할 수 없어 신재섭은 두 사람만 들어오라고 했다.
신재섭이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펼치자 커다란 글씨가 바로 눈에 띄었다.
인수합병 계약서!
신재섭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 서류를 열어보니 신진 그룹이 모안 그룹에 인수되는 것을 동의한다는 내용이었다. 여러 조항에 대부분 동의하는 내용이었고 제일 마지막에는 신다정의 사인과 도장이 찍혀있었다.
“이, 이게 무슨 뜻이죠?”
옆에서 지켜보던 진미선의 얼굴이 확 변했다.
인수합병 계약이라니?
전에 들어본 적이 없다!
“전에 신 대표님이 인수합병을 약속하고 이미 사인했습니다. 요 며칠 법무 절차를 밟고 있어 신 회장님에게 통보하러 왔습니다.”
진미선은 벌컥 화를 냈다.
“헛소리하지 마세요! 인수합병이라니,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어요! 다정이도 우리에게 알린 적이 없고요! 믿을 수 없어요!”
신다정의 뜻하지 않는 죽음 덕분에 겨우 아들에게 신정 그룹을 물려줄 수 있게 되었는데 인수합병이라니! 얼마 전까지 생각해뒀던 계획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한편 신재섭은 계약서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장 비서는 진미선을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
“사모님에게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신 대표님께서 신정 그룹의 50%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결정을 충분히 할 수 있고요. 그리고 이미 법적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항의하셔도 효력이 없습니다. 만약 계약을 파기하면 상응하는 배상을 해야 합니다.”
“이봐!”
진미선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목까지 시뻘게졌다. 이내 손을 뻗어 신재섭의 팔을 흔들며 말했다.
“여보! 말 좀 해봐! 빨리!”
“그만해!”
신재섭은 진미선의 손을 뿌리치고 일어섰다.
“다정이의 결정을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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