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8장
상황을 지켜보던 최정애는 벌컥 화를 냈다.
“감히 박씨 집안에 들어와 이렇게 건방지게 굴다니!”
신재섭은 매사에 겁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 이런 일에 있어서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었다.
“제 조카딸이 이 집에 시집왔는데 손자 때문에 납치범에게 잡혀 생사를 알 수 없어요! 그런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요? 만약 다정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참! 어이가 없네! 어디서 소란을 피우는 거예요!”
최정애는 너무 화가 나 가슴을 움켜쥐고 말했다. 늘 존경을 받으며 살아온 최정애이다. 자기에게 이렇게 대드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
최정애는 유씨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가서 경비원을 불러, 이 두 사람 모두 쫓아내!”
“여보, 왜 그렇게 화를 내?”
진미선이 신재섭의 팔을 끌어당기자 신재섭은 진미선의 손을 뿌리쳤다.
“오늘, 정확히 얘기하고 가야겠어.”
최정애는 멍하니 있는 유씨 아주머니를 바라보며 호통쳤다.
“뭘 그렇게 멍하니 서 있어? 빨리 가서 경비 안 부르고!”
“네, 네. 어르신.”
유씨 아주머니가 밖으로 나가려 할 때, 박시언이 현관에서 막았다.
“잠깐만요.”
박시언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심 대표님, 이번 일은 제 불찰이에요. 저 때문에 신다정이가 다쳤으니 저를 얼마든지 때리고 욕하세요.”
박시언의 진심 어린 태도에 신재섭은 그제야 화가 풀린 듯했다.
이때 옆에 있던 서찬미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시언 씨, 무슨 말이 그래요? 탓하려면 다정 언니의 운명을 탓해야죠. 납치범에게 찍혀서 이렇게 된 것을 어떻게 하겠어요. 요 며칠, 시언 씨도 밤낮없이 사람을 시켜 찾았잖아요. 그런데 왜 아무 말 하지 않고 맞기만 해요?”
서찬미가 끼어들자 박시언이 언성을 높였다.
“닥쳐!”
서찬미는 깜짝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서찬미의 말에 신재섭도 그녀에게 주의를 돌렸다. 한참 동안 서찬미를 노려보던 신재섭이 입을 열었다.
“그래. 네가 박시언이 키웠다고 소문 난 여대생이야? 보아하니 소문이 모두 사실인 것 같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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