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장
“할머니가 시언 씨의 말을 들으면 할머니가 아니겠지.”
이런 상황에서 박시언이 그녀를 감싸줄수록 최정애의 불만은 커져만 갈 것이다.
이때 박시언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신다정이 고개를 숙여보니 발신자는 이 비서였다.
이 비서의 목소리는 다급해 보였다.
“박 대표님, 큰일났어요.”
“무슨 일인데?”
“임연아 씨가... 없어졌어요!”
“임씨 저택은 찾아봤어?”
“사람을 보냈는데 임씨 저택으로 간 것 같지는 않아요.”
신다정이 옆에서 듣고 있었다.
로얄 호텔에서 돌아오는 길은 딱 하나뿐이다. 임연아가 돌아오는 길이었다면 이 비서의 차와 분명 마주쳤을 것이다. 어쩌면 진짜로 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서찬미가 임연아에게 손을 쓴 것일까?
신다정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서찬미가 임연아에게 손을 쓴다고 해도 이렇게 빨리 행동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임연아와의 첫 만남에 그런 마음이 생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박시언은 전화를 끊은 뒤 신다정에게 말했다.
“먼저 씻어. 다른 건 신경 쓰지 말고.”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박시언의 휴대전화에 메시지가 왔다.
[임씨 집안 아가씨를 구하려면 몸값 20억 원을 준비해! 경찰에 신고하지는 말고!]
이어 납치범들은 위치를 보내왔다.
문자메시지를 힐끗 본 신다정은 박시언을 향해 물었다.
“직접 찾으러 가려고?”
임연아에게 일이 생긴 이상 최정애는 절대 박시언 혼자 사람을 보내서 찾게 하지 않을 것이다.
박시언이 아무 말을 하지 않자 신다정도 바로 알아챘다. 임연아에게 일이 생긴 이상 그가 직접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 박시언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신다정이 말했다.
“나도 같이 가.”
아래층에서 최정애는 임연아가 납치된 것을 알고 격노했다.
임연아는 뭐니 뭐니 해도 임씨 집안의 귀한 딸이다. 게다가 임씨 집안과 박씨 집안의 관계도 나쁘지 않고 같이 하는 프로젝트도 있다.
임연아 또한 어르신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순간 박씨 집안에서는 임연아를 찾기 위해 적지 않은 인파가 동원됐다.
박시언은 20억 원짜리 수표를 들고 곧장 길을 나섰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