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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장

이때 로얄 호텔 밖에서 주경희가 서찬미를 데리고 들어왔다. “자, 앉아요.” 주경희는 서찬미를 데리고 박시언과 멀지 않은 자리를 찾아 앉았다. 주경희의 목소리를 들은 신다정은 옆에 있던 박시언을 향해 말했다.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응.” 박시언이 대꾸했다. 신다정은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오늘 이 자리 좀 놀랐지? 단지 인턴인데 이런 술자리에 오라고 해서 미안하네.” 주경희는 입으로는 위로의 말을 하면서도 내내 서찬미의 기색을 살폈다. 서찬미는 들어오자마자 박시언의 모습을 찾았다. 이내 홀 중앙에 앉아 있는 박시언을 발견했다. 박시언 말고도 몇몇 비즈니스 사장님들도 있었다. 서찬미의 눈에 반짝 빛이 났다. 요즘 그녀는 아무리 노력해도 박시언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비서마저도 그녀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오늘 주경희가 이곳에 박시언 같은 거물들이 나타난다고 말하지 않았더라면 서찬미도 올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때 옆에 있던 주경희가 말했다. “화장실 좀 다녀올게.” “네.” 서찬미는 주경희가 빨리 옆에서 떠나기를 기다렸다. 주경희가 자리를 뜨자마자 옆 테이블의 사장이 서찬미를 발견했다. “저분은 서찬미 씨 아닙니까?” 사장이 의아한 듯 말하자 사람들의 시선이 옆 테이블의 서찬미에게로 쏠렸다. 서찬미는 박시언이 선물했던 드레스를 입고 성숙하게 치장했다. 예전에 서찬미는 박시언을 따라다녔기에 많은 사장들이 그녀의 얼굴을 알고 있었다. 박시언은 매번 그녀를 데리고 거물급 인물들을 만났다. 서찬미는 이 테이블의 모든 사람들과 한 번 만난 적이 있다. 그래서 그 사장들은 곧바로 서찬미를 알아봤다. 그중 한 사장이 입을 열었다. “박 대표님, 복이 많으시군요.” 사람들은 서찬미도 박시언이 부른 줄 알았다. 박시언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시선은 어느새 싸늘해졌다. 서찬미는 박시언 옆으로 다가가 말했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제가 한 잔 올리겠습니다.” 서찬미가 술잔을 들어 술을 따르려 하자 박시언이 차가운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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