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장
“사모님, 다시 나가려고요?”
“네. 시언 씨가 로얄 호텔에서 밥 먹자고 해서요. 와서 옷 좀 갈아입으려고요.”
로얄 호텔이라는 말에 임연아의 눈이 반짝 빛났다.
임연아의 반응을 지켜보던 신다정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럼 일 보세요, 난 이만 올라갈게요.”
“네...”
임연아는 신다정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급히 앞치마를 풀고 1층 방으로 갔다.
2층에서 이 모습을 본 신다정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는 임연아가 이렇게까지 기다릴 줄은 몰랐다.
나쁘지 않다. 굳이 임연아를 등장시킬 다른 방법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신다정은 방으로 돌아와 오늘 밤 입을 드레스를 골랐다.
원래 이쁜 얼굴이었기에 굳이 많이 치장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오늘은 꼭 화려하고 우아하게 꾸미고 싶었다. 박씨 집안 사모님으로서의 위세를 부릴 때가 되었다.
한 시간 뒤, 신다정이 2층에서 내려왔을 때 임연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소파에 앉아 있던 최정애는 신다정의 옷차림을 보고 불만 섞인 어조로 말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이렇게 꾸미고 누구를 만나러 가는 거야?”
“할머니, 박 대표와 사업 얘기를 하러 가는 길이라 시간이 없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최정애를 마주한 신다정은 더 이상 예전처럼 인내심을 갖고 대하지 않았다. 바로 고개를 돌리고 자리를 뜨려 하자 최정애의 표정이 굳어졌다.
“신다정, 그게 무슨 태도야? 시언에게 시집오기 위해 나에게 부탁할 때는 언제이고? 다 잊은 거야?”
신다정의 발걸음이 멈췄다.
최정애도 이제는 정말 나이가 들었나 보다. 독설도 같은 한마디만 늘 반복하니 말이다.
신다정은 돌아서서 최정애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할머니, 제가 어찌 잊을 수 있겠어요? 다만 최근 한성 그룹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 시언 씨가 비즈니스 파트너를 많이 만나야 하기 때문에 저도 덩달아 바쁜 거예요. 저도 다 시언 씨를 돕기 위해 이렇게 하는 것이죠.”
“거짓말 작작 해. 감히 날 속이려고! 네가 정말 우리 시언이를 좋아하고 우리 시언이를 위해서라면 애초에 그 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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