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3장
서찬미는 어리둥절했다.
그녀는 인턴일 뿐이다. 그런데 저녁 석식 자리에 참석하라고?
주경희가 말했다.
“예전에 회식이나 석식 자리에 많이 참석했다고 했던 것 같은데 경험이 있으니까 잘 해봐.”
주경희의 말에 서찬미 역시 자신감이 생겼다.
다른 건 몰라도 박시언을 따라 많은 석식 자리에 참석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익숙했다.
사무실로 돌아온 주경희는 곧바로 신다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 대표님,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네, 알겠어요.”
“그리고 아까 서찬미 씨가 휴대전화를 두 대 갖고 있는 걸 본 것 같아요.”
“두 대요?”
신다정은 의심스럽긴 했지만 휴대전화가 두 대 있는 것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었기에 그저 덤덤하게 말했다.
“그건 일단 내버려 두고 저녁 석식 장소에 서찬미를 데리고 식당에 가면 됩니다.”
“예, 신 대표님.”
전화를 끊은 신다정은 손에 든 파일을 훑어봤다.
아마 곧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저녁 무렵, 박시언이 선물한 드레스로 갈아입은 서찬미는 주경희를 따라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자신만만하던 서찬미의 얼굴은 룸 문이 열리자 그대로 얼어붙었다.
룸 안에 있는 사람은 다름이 아니라 지난번에 그녀가 모셨던 거물급 인물이었다.
순간 그 거물급 인사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를 바라봤다.
서찬미는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다.
주경희는 서찬미를 수상쩍은 듯 쳐다보며 물었다.
“왜 안 들어와?”
“경희 언니... 저 사람들은?”
“최근 우리 회사와 협력 관계를 맺으려는 몇 명 고객이야. 좀 이따가 함부로 심기를 건드리면 안 돼.”
주경희는 웃으며 서찬미를 이끌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 마. 다 정직하게 사업하는 사람들이니까 너에게 허튼짓은 안 할 거야.”
서찬미는 온몸을 약간 떨었다.
그녀에게 허튼짓을 안 할 거라고? 이 사람들 중, 그 어느 한 명도 절대 좋은 사람이 아니다.
서찬미는 메스꺼움을 참고 안절부절못하며 주경희의 옆에 앉았다. 그녀의 옆에는 뚱뚱한 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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