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장
고빈은 신다정이 건네준 자료 두 개를 번갈아 봤다. 하양 고등학교 서찬미는 고빈이 묘사한 것과 똑같았지만 단 하나, 사진이 달랐다.
“내가 잘못 기억했을 리가 없어.”
고빈은 자료를 신다정에게 돌려주면서 말했다.
“아마 누군가가 두 사람의 사진을 바꿔치기했을 거야. 그래서 이런 상황이 생긴 것이고.”
신다정은 손에 든 자료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사진 속 여자와 연락할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신 대표, 아직도 서찬미의 신분을 신경 쓰는 거야?”
고빈의 갑작스러운 한마디에 신다정은 정신을 차렸다.
신다정은 그제야 두 사람 사이에 스캔들이 났다는 것이 떠올랐다. 하지만 눈앞에 서 있는 고빈은 전혀 스캔들에 시달리는 모습이 아니었다.
“지금이라도 내부 긴급회의를 열어 어떻게 대책을 세울까 모색해야 하나?”
신다정은 손에 있는 자료를 뒤적거리며 말했다.
“스캔들일 뿐이야. 없는 일을 있는 것처럼 만든 것이고. 게다가 스캔들 나기를 기다리고 있지 않았어?”
고빈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신다정이 한마디 보탰다.
“데뷔 이래 줄곧 연기에만 몰두했잖아. 스캔들이 나야 좀 더 핫해지는 것이지. 내가 도와준 것으로 할게.”
신다정의 말에 고빈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내가 스캔들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나 보네.”
“그렇지 않아?”
고개를 든 신다정은 어이없어하는 고빈의 눈과 마주쳤다.
고빈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 맞아.”
“박시언이 스캔들을 처리해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인지도도 높아질 것이고 이번 스캔들의 영향도 받지 않을 거야.”
신다정은 고빈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고빈도 웃으며 한마디 했다.
“덕분에 뭐...”
“왜?”
“한성 그룹 계열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하원승을 밀고 있다고 들었어.
자료를 뒤지던 신다정의 손이 갑자기 뚝 멈췄다.
고빈이 계속 말했다.
“하원승도 최근 몇백만 명의 팬이 생겼어. 톱스타가 되기 일보 직전이고. 한성 그룹의 일등공신이 된 것 같아.”
신다정은 고개를 들어 고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글쎄.”
고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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