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1장
박시언에게 서찬미로 오해받은 날, 박시언은 그녀를 처음으로 다정하게 대해줬다.
이날 밤 두 번째로 관계를 할 때, 박시언은 정신을 약간 차렸다. 그녀가 일부러 약을 먹인 것으로 착각해 거칠게 움직였다.
그날 이후, 박시언은 그녀에게 극도로 악랄한 태도를 보였다. 그 분풀이를 하기 위해 은밀히 계략을 써서 신씨 가문에게 복수하고 파산의 지경에 이르게 했다.
그녀가 임신을 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병원 수술대에서 죽게 내버려 두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신다정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신다정, 신다정! 박시언이 너에게 잘해주었다고 그 인간이 했던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어?’
박시언은 뼛속까지 차가운 사람이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오직 그 자신뿐이다.
잠시 후, 욕실에서 나온 박시언은 하얀 가운만 걸치고 있었다. 머리끝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침대 옆에 앉아 잠자코 있는 신다정을 본 박시언은 웃으며 물었다.
“왜 그래?”
박시언이 그녀의 잔머리를 손질해 주려고 손을 내밀자 신다정이 머리를 돌렸다. 박시언의 손이 허공에서 멈췄다. 신다정은 일어나며 물었다.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응.”
“서찬미... 정말 부모가 없어?”
“응.”
“사립여자 고등학교 학생이라고?”
“응.”
“그런데... 왜 서찬미야?”
박시언은 신다정의 질문에 별생각 없이 솔직하게 대답했다.
“사립여자 고등학교면 성적도 뛰어나잖아. 한성 그룹에서 학생을 몇 명 뽑아서 지원해야 하는데 무작위로 뽑을 수는 없어. 여러모로 고민해서 자질이 좋고 인품이 좋은 학생들을 선택해서 도운 거야.”
“하지만 한성 그룹이 이렇게 많은 학생들을 도왔는데 왜 서찬미만 특별하게 대한 거야?”
신다정의 표정을 본 박시언은 그녀가 질투하는 줄 알고 신다정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사립여자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길고양이에게 물을 먹이는 걸 보고 마음이 약해졌어. 나중에 물어보니 한성 그룹의 도움을 받는 학생 중 한 명이더라고. 그래서 신경을 많이 썼어.”
신다정이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이유는 전생과 같다.
“서찬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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