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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장

신다정이 넋을 놓고 있는 사이 박시언이 온몸으로 신다정을 막았다. 멍해진 신다정의 귀에 순간 계란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썩은 계란을 던진 사람이 보였다. 박시언이 몸으로 그녀를 막아줬다. 신다정은 넋을 잃고 중얼거렸다. “당신...” 이 모습을 본 임연아는 방에서 뛰쳐나와 경비원에게 말했다. “뭘 멍하니 있어요? 모두 쫓아내세요!” “예!” 경비원들은 여자들을 쫓아냈고 여자들도 임연아를 보자마자 모두 달아났다. “시언 오빠...” 임연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박시언의 양복이 더러워진 것을 확인하더니 바로 말했다. “바로 새 옷을 가져다드릴게요.” “아니에요.” 박시언은 차가운 눈빛으로 임연아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오늘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요.” 임연아의 눈빛에 조금 당황한 기색이 보였다. 하지만 이내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시언 오빠...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가, 일단 옷부터 갈아입고 와.” 신다정은 박시언을 이끌고 방으로 돌아왔다. 조금 전 집 앞에서 소란을 피운 여자들 때문에 최정애의 안색이 더욱 안 좋아졌다. “무슨 일이야?” “고빈 팬들이 대문 앞에서 소란을 피웠어요.” 신다정은 대답하면서 임연아를 힐끗 쳐다봤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 “그 사람들 때문에 시언 씨가 하마터면 다칠 뻔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박씨 저택 주소를 알았을까요? 궁금하네요.” 최정애는 이 업계에 수십 년 동안 몸담아왔다. 여자들의 수완을 잘 아는 최정애도 임연아를 따가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러자 임연아는 억울한 듯 말했다. “어르신, 왜 저를 그렇게 쳐다보세요? 이 일은 저와 상관없어요...” “됐다.” 최정애는 귀찮은 듯 말했다. “먼저 시언이를 데리고 가서 옷을 갈아입어. 연아야, 넌 따라와.” “네, 어르신.” 임연아는 순순히 최정애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신다정은 박시언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옷장에서 검은색 양복을 꺼내며 물었다. “왜 막았어? 만약 그게 계란이 아니라 돌이었다면 어떡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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