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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장

신다정은 박시언은 따라 방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박시언이 말했다. “사람을 시켜 실검은 바로 내릴게. 안 그러면 너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거야.” “무슨 일인지 왜 안 물어봐?” 그녀와 고빈 두 사람의 사진이 찍힌 것은 진짜이다. 박시언은 신다정을 쳐다보며 말했다. “말하고 싶으면 알려주겠지.” “말하고 싶지 않아.” 신다정은 단도직입적으로 대답했다. “알았어.” 이때, 문밖에서 발소리가 나는 것이 들렸다. 아주 가벼웠지만 신다정은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임연아라는 것을 알아챘다. 이번만큼 신다정은 모른 척하기 귀찮아 바로 방문을 열었다. 순간 임연아의 표정이 굳어졌다. 신다정이 방문을 열 줄 몰랐던 것 같다. “사, 사모님.” “문 앞에 서서 엿듣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평소 별일 없으면 2층에 올라오지 마세요.” 신다정의 직설적인 말에 임연아는 얼굴에 피가 나는 것처럼 시뻘게졌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안 그럴게요.” “그럼 됐어요.” 신다정이 방문을 닫자 박시언의 얼굴에 희미한 웃음이 번졌다. 그 모습에 신다정이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왜 웃어?” “재밌어서.” 박시언은 방문을 잠그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쟤를 싫어해서.” “꿈 깨. 내가 쟤를 싫어하는 것은 시언 씨와 상관이 없어.” 신다정은 말을 하면서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고빈의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신다정은 박시언을 쳐다보며 말했다. “오늘 외출해야겠어.” “데려다줄게.” 잠시 생각하던 신다정은 결국 동의했다. “그래.” 지금 밖에는 그녀와 고빈의 소문이 파다하다. 만약 파파라치에게 혼자 외출하는 모습이 포착되면 또 어떤 새로운 소문이 나올지 모른다. 신다정이 박씨 집 대문을 나서자마자 대문밖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대다수가 마스크를 쓴 여성이었다. 신다정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깨달았다. 박시언도 차고에서 나올 때 이 모습을 발견했다. 박시언은 가장 먼저 경비실에 전화를 걸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경비, 사람들 다 쫓아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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