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장
“그럼 사립여자 고등학교는 어떻게 된 것이야?”
신다정은 이 일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빈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잘은 모르지만 서찬미는 절대 사립여자 고등학교 학생이 아니야. 하양 고등학교에 다닐 때도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어. 내 기억에 서찬미의 엄마는 도박에 중독되어 있었어. 가정 형편이 아주 안 좋았지. 당시 담임 선생님이 서찬미에게 등록금을 내라고 재촉까지 했어. 서찬미는 입으로는 갖고 오겠다고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를 그만두었어.”
듣고 있던 신다정의 미간도 찌푸려졌다.
그렇다면 서찬미는 부모 없는 고아가 아니다.
“시급의 사립여자 고등학교는 고아원 여자아이들만 모집하잖아. 매년 한성 그룹과 다른 기업들도 학교의 여자아이 한두 명을 선택해 후원해 주고.”
전생에 한성 그룹은 많은 학생들을 도와줬다. 하지만 서찬미는 예외이다. 한성 그룹이 도와준 학생들과 미팅이 있을 때, 박시언이 마침 길고양이에게 물을 먹이는 서찬미와 마주쳤다.
전생에 박시언의 입에서 서찬미는 유연하고 착한 여자였다. 어쩌면 그때 서찬미가 길고양이에게 물을 먹이는 청순한 모습이 박시언처럼 사업 전쟁을 겪고 있는 남자의 마음에 부드러운 씨앗을 심었을지도 모른다.
“정확히 조사하라고 할게.”
눈살을 찌푸린 신다정의 모습을 지켜보던 고빈은 자신도 모르게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손을 뻗어 신다정의 찡그린 미간을 어루만졌다.
신다정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왜 그래?”
“나보다 나이도 어린데 수심이 이렇게 깊어 되겠어? 신 대표님, 지금은 쉬는 시간이야. 너무 엄숙하게 있지 않으면 안 돼?”
“너의 정보가 너무 충격적이어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신다정은 말을 하면서 장 비서에게 하양 고등학교 서찬미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문밖에서 웨이터가 음식을 들고 들어왔다. 다 차려진 음식을 보며 신다정이 말했다.
“이렇게 좋은 단서를 준 데 대한 답례로 오늘 메뉴에서 가장 비싼 음식만 골랐어. 마음에 들겠지?”
“제법인데.”
고빈과 신다정이 서로 잔을 부딪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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