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장
최정애가 말했다.
“임씨 집안이 예전에 너의 아버지와 협력한 일이 많았어. 너 어렸을 때 연아를 만난 적 있어. 그때는 연아가 아주 어렸지. 네가 일곱 살 위니까 기억 못 할 수도 있어.”
“지금은 임씨 집안과 비즈니스 협력이 없다고 해도 상장회사인데 우리 집안 하녀로 있게 할 수는 없죠.”
박시언의 말투는 냉랭했다.
임연아도 박시언이 그녀의 신분을 진작 알고도 모른 척하고 있음을 알았다.
임연아의 눈에는 씁쓸함이 묻어났다.
최정애는 박시언을 나무라듯 말했다.
“하녀라니?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계집애에게 하녀라니? 그냥 연아가 효심도 지극하고 나와 인연이 깊어. 또 내 옆에서 기꺼이 나를 돌봐주려고 하고. 그래서 옆에 며칠 있으라고 했어. 연아를 하녀라고 생각하면 안 돼.”
이때 신다정이 위층에서 내려왔다. 최정애는 위층에서 내려오는 신다정을 향해 말했다.
“너도 연아를 하녀로 대해서는 안 되지만 다정이도 절대 연아를 하녀로 생각해서는 안 될 거야. 연아는 나를 돌봐주기 위해 온 거야. 내 말만 들으면 돼.”
“어르신, 우리 임씨 집안은 예전에 박씨 집안의 은혜를 입은 적이 있습니다. 어르신을 돌봐주는 것도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고요. 사모님, 시언 오빠의 시중도 얼마든지 들 수 있어요.”
임연아는 겉으로 이렇게 말했지만 이미 최정애의 옆에 앉아 있었다.
최정애는 임연아의 손을 잡고 말했다.
“얘야, 어떻게 이렇게 말을 잘 듣니.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는구나. 내 손녀딸이면 얼마나 좋을까.”
신다정은 차가운 눈으로 그들을 쳐다봤다. 최정애는 손녀를 원하는 게 아니라 손자며느리를 원하는 게 분명했다.
“할머니가 임연아 씨를 그렇게 좋아하시니 손녀로 삼으셔도 무방할 것 같은데요.”
박시언이 불쑥 이렇게 말하자 최정애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다. 신다정도 내려오더니 웃으며 말했다.
“할머니가 임연아 씨를 이렇게 좋아하시고 수양 손녀로 삼으려 하신다면 저는 얼마든지 찬성합니다.”
“그럴 리가? 내가 아무리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임씨 집안 사모님이 동의하지 않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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