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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장

박시언은 뒷말을 듣지 못한 듯 얼굴은 기쁨으로 가득 찼다. 신다정은 박시언의 손을 밀치며 말했다. “졸리니까 이만 돌아가.” “할머니가 여기 있는데 어디로 돌아가라는 거야?” 신다정이 집을 비운 사이 그는 진작 방으로 짐을 옮겼다. 이 침실에는 신다정이 살았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결혼 초, 신다정은 이 침실에서 그가 돌아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박시언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더블 침대를 바라봐다. 분명한 뜻이 있었다. 신다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습관이 안 돼서 같이 못 자.” “건드리지 않을게. 할머니에게 눈속임으로라도 보여줘야 하잖아.” 신다정은 침대와 소파를 번갈아 보다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럼 소파에서 자!” 신다정의 말을 들은 박시언은 표정이 씁쓸해졌지만 그녀의 말대로 더블 침대에 있던 베개를 소파에 올려놓고 얇은 담요를 하나 더 찾아왔다. 신다정은 박시언이 말을 잘 듣자 침대에 앉아 말했다. “저녁에는 선을 잘 지켜. 내 주위 세 발짝 이내에는 오면 안 돼.” “알았어.” “할머니 앞에 있을 때 말고는 나머지 시간은 각자 지내는 거야. 상대방이 뭘 하는지 묻지 말고.” “알았어.” 박시언은 일일이 대답했다. 신다정과 한방에서 자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다정은 왠지 찜찜한 듯 밤새 뒤척이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날이 밝자 박시언은 베개를 제자리에 놓은 뒤 신다정에게 이불을 덮어줬다. 신다정의 이불을 목 가까이 덮어주려 할 때 갑자기 그녀가 손을 뻗어 박시언의 손을 잡았다. 박시언의 움직임이 순간 멈췄다. 신다정의 눈에 비친 경각심에 박시언은 순간 흠칫했다. “그냥 이불을 덮어주려는 거야.” 신다정은 그제야 긴장을 풀었다. 전생에 일련의 일들을 거친 그녀는 박시언의 차가운 태도 외에 그에 대한 두려움도 남아 있었다. 박시언은 그녀가 수술대에서 죽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은 채 병원에 있던 A형 피를 모두 빼돌렸다. 이것은 살인과 별반 차이가 없다. “미안, 나는 그냥...” 신다정이 핑계를 대자 박시언이 말했다.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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