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장
"네?"
"이미 다 알고 있어. 나랑 서찬미가......"
박시언의 목소리는 많이 낮았다.
그는 서찬미와 관계를 깔끔하게 끝내버리면, 그날 밤 있었던 일을 잊게 될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 봐서는, 이미 발생한 일을 다시 바뀌게 할 수는 없었다.
"대표님, 먼저 돌아가요......"
옆에서 지켜보던 이 비서는 안쓰러워하며 말했다.
박시언은 얼굴이 어두워진 채 말했다.
"서찬미가 왜 당진 그룹에 있는 거야? 제대로 조사해 봐."
"대표님, 먼저 서찬미 씨에게 물어보시는 게 어떨까요?"
"난 그 여자랑 다시는 엮이고 싶지 않아!"
다 그의 탓이었다. 그때 그가 좋은 마음으로 서찬미를 도와준 탓이었다.
그 당시에는 단지 서찬미가 가여워 보이기도 했고, 또 그녀가 확실히 타고난 재능이 있기도 해서 좀 많이 챙겨줬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서찬미가 그에게 다른 마음을 품게 되었다.
한편, 신다정이 대표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강력한 힘이 그녀를 품으로 끌어안았다.
놀란 신다정이 머리를 들어보니 지태준이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그날 약에 취했을 때 자신이 지태준 품에 안길 때의 장면이 떠올랐다.
신다정은 얼굴을 붉히며 벗어나려 했지만, 지태준이 더욱 꽉 껴안았다.
"아까 아래에서 박시언이 당신을 이렇게 안고 있었죠?"
신다정은 멈칫 하더니 말했다.
"다 봤어요?"
그녀는 주변을 다 둘러봤는데, 하필 위층 사무실 창문을 보지 못했다. 지태준은 위에서 모든 걸 주시하고 있었다.
지태준은 웃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밀어냈으니 다행이지, 조금만 늦었어도, 난 내려가서 그 사람 호되게 혼냈을 거예요."
"지태준 씨, 그래도 명의상으로는 내 남편인데, 당신이 왜 그 사람을 때려요?"
"지금 편들어주는 거예요?"
"내가 편들어주는 게 아니라......"
"아니면 그 사람 아내를 빼앗으라고 암시하는 건가?"
"지태준!"
신다정은 얼굴이 붉어진 채, 지태준을 밀어냈다.
지태준은 부드러운 두 눈에는 그녀에 대한 애정이 숨김없이 드러났다.
"농담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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