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장
떠나는 신다정을 본 서찬미는 의문이 들었다.
설마......줄곧 이혼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신다정이 아니라, 박시언이란 말이야?
저녁 무렵, 신다정이 부랴부랴 차를 타고 모안 그룹 문앞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한 사람이 등 뒤에서 그녀를 덮쳤다.
화들짝 놀란 신다정이 머리를 들어보니 눈앞에 있는 사람은 박시언이었다.
"박시언?"
박시언의 몸에서 담배와 알콜이 뒤섞인 냄새가 풍겼다. 그의 얼굴은 벌겋고 술에 취한 듯해 보였다.
"신다정, 드디어 널 만났네."
"당신 미쳤어?"
신다정은 모안 그룹 주변을 둘러보며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조금 안심이 되었다.
박시언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랑 모안 그룹이 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 거야?"
"당신이 일부러 여기까지 날 잡으러 온 거야?"
박시언이 말이 없자, 신다정은 그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난 신씨 가문을 대표해서 민 대표님 만나러 온 거야. 당신이 날 의심해도 어쩔 수 없어."
박시언은 신다정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말했다.
"왜."
"뭐가?"
"왜 넌 나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거야?"
신다정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당신 취했어."
"신다정!"
박시언은 신다정의 팔을 잡고 그에게서 떨어지지 못하게 했다.
박시언이 고집 부리자 신다정도 벗어나려 하지 않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박시언, 그만 해!"
"다정아......"
"난 당신이 날 사랑한다 좋아한다 이런 말 하는 거 듣기 싫어. 이런 말은 서찬미에게나 해."
"왜 서찬미에게 해야 하는데? 난 이미 걔랑 관계 깨끗이 정리했어! 다시는 마주칠 일이 없어!"
박시언은 기회를 잡은 듯 기뻐하며 말했다.
"네가 서찬미 안 좋아하는 거 알아. 난 걔에 대한 지원도 다 중단하고 연락처도 지웠어. 다정아, 난 정말 진심으로......"
"이거 놔!"
신다정은 박시언의 손을 뿌리치고 경멸하듯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서찬미랑 이미 잤잖아. 지금 이런 말을 하는 건 너무 늦었다는 생각 안 들어?"
"뭐......"
박시언은 순간 제자리에 굳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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