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장

신문현이 풀려난 건 며칠 전의 일이었다. 이 순간, 그는 신다정을 바라보며 눈에 드러난 원한을 숨기려 애썼지만, 소년의 연기력이 좋지 않은 탓에 많이 티가 났다. "빨리 들어와. 너의 숙모가 널 많이 보고 싶어했어! 오늘 특별히 음식 가득 차렸어. 어서 와!" 신재섭은 신다정을 거실에 있는 식탁으로 안내했다. 신다정은 텅 빈 거실을 보며 물었다. "다른 사람들은요? 안 왔어요?" "곧 올 거야! 다정아, 네가 신정 엔터 경영을 잘하고 있던데, 고빈은 어떻게 계약하게 된 거야? 고빈 덕에 우리 신씨 가문 실적 많이 올랐어. 우리 가문의 다른 프로젝트들도 따라서 수익이 많이 증가했어!" 신재섭은 기뻐하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옆에 있던 신문현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운이 좋은 것 뿐이에요. 고빈이 잘나가서 그런 건데 얘랑 무슨 상관이에요?" "망할 자식! 입 닥쳐!" 신재접은 신문현을 무섭게 노려보자 그는 더는 말을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신다정은 신문현이 교도소에 이 정도로 오래 갇혀있었으면 조금 조신할 줄 알았는데, 생각 밖으로 예전과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다정아, 난 이미 결정했어. 신씨 가문의 다른 몇개의 회사도 너에게 맡길게. 너도 이 기회에 경영 능력도 키우고." 신재섭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주방에서 음식을 내오던 신미선이 그의 말을 들었다. 진미선은 얼굴 표정이 살짝 바뀌며 말했다. "여보, 그게 무슨 말이에요? 집안 회사를 어떻게 남에게......" 남이라는 말이 나오자 진미선은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다정에 비하면 그들이야말로 남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신씨 가문의 기업들은 모두 신다정의 아버지가 혼자 확장시킨 것이었다. 신다정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작은 숙모, 오랜만에 뵙는데, 숙모는 예전과 다름없이 똑같네요." "난......" 자신의 말실수를 깨달은 진미선은 말없이 음식을 식탁에 내려놓았다. 신다정은 진미선이 야단 칠 줄 알았다. 하지만, 의외로 참을성 있게 화를 억누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 "예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