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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장

허성곤이 손을 살짝 들자, 옆에 서있던 도우미가 신다정 앞에 음식이 한가득 담겨있는 접시를 가져가고 새로운 접시로 바꿔줬다. "신다정 씨, 편하게 식사하세요." 허성곤은 주인 자리에 앉았다. 어색해하는 신다정 옆에서 도우미가 그녀에게 음식을 집어주고 있었다. 허성곤이 이 자리에 있으니, 순간 분위기가 무거워졌고 허성운마저 말없이 조용했다. 식사하는 동안 신다정은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듯 불편했다. 밥 먹을 때에도 이렇게 엄숙한 사람도 있다니! 갑자기, 허성곤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나는 볼일이 있어서 먼저 일어날게요. 좀 있다가 동생이랑 같이 정원을 여기저기 돌아보세요. 기분 전환도 할 겸." 신다정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형, 걱정 마. 내가 다정이 잘 챙겨줄게." 허성곤이 별다른 말이 없자 뒤에 서있던 경호원은 허성곤이 탄 휠체어를 밀고 1층 엘리베이터를 탔다. 허성곤이 떠나자 신다정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까 허성곤이 앉아 있을 때, 그녀는 음식이 무슨 맛인지도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 형은 자상한 사람이야. 그렇게 무서워하지 마." 자상하다고? 허성곤은 낯선 사람은 가까이 하지 말라는 기세를 내뿜는 것 같았다. 지난번 허씨 가문 보석 파티에서 허성곤이 그 꽃뱀을 2층에서 직접 내던져버린 뒤로, 그녀는 이 남자를 멀리 해야겠다고 다짐했었다. 언젠가 허성곤이 그녀를 위험한 인물로 생각하고 없애버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 배불렀어." 신다정은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그녀는 벽에 걸린 벽시계를 보며 시간을 확인했다. 남은 시간은 10시간, 10시간이 지나면 가면파티가 시작된다. 정원에서 산책하면서 신다정은 무심코 말을 꺼냈다. "어제 혹시 배지 하나 받았어?" "무슨 배지?" 허성운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난 들어본 적도 없어." 신다정은 마음속으로 짐작했다. 허성운이 모르고 있다면, 그 배지는 아마 지금 허성곤의 손에 있을 것이다. 허성운이 옆에서 물었다. "그건 왜 물어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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