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장
"너......"
박시언은 말문이 막혔다.
강금희는 박시언의 모습을 보면서 차갑게 비웃었다.
"참 뻔뻔하네."
박시언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신다정에게 부탁해달라고 하는 건 불가능했다.
하지만 그는 허성곤이 서찬미를 이대로 데려가게 할 수는 없었다.
허성곤은 박시언이 한동안 말이 없자, 참지 못하고 웃으며 말했다.
"박 대표님, 고민 끝나셨나요?"
"시언 씨......시언 씨 살려줘요!"
서찬미는 겁에 질린 얼굴로 박시언을 바라보며 애원했다.
그녀는 자신이 허성곤에게 잡혀가면 무조건 비참한 꼴을 당하게 될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해성시에서 허성곤이 동생을 얼마나 지극히 아끼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허성운을 위한 복수라면 허성곤은 어떤 수법이든 가리지 않을 것이다!
허성곤은 손가락에 낀 반지를 돌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박 대표님 별말 없으시네요. 이리 와, 사람 데리고 가자."
"잠깐!"
박시언은 눈썹을 찌푸린 채 말했다.
"허성곤 씨, 찬미가 이번에는 허성운 씨를 오해한 거니까, 찬미를 경찰서로 보낸다고 해도 난 할말 없어요."
"시언 씨!"
화들짝 놀란 서찬미는 눈이 휘둥그래져서 박시언을 쳐다봤다.
박시언이 정말 허씨 가문 사람이 자신을 경찰서로 보내는 걸 말리지 않겠다고 하다니! 그녀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박시언은 서찬미에게 가까이 다가가 안쓰러움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
"큰 죄도 아니고, 며칠 뒤 내가 사람 시켜서 널 데리러 갈게."
"그런데......"
서찬미의 얼굴에는 서러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자신이 허성곤에게 잡혀가면 구치소에 며칠 갇혀있는 정도로 쉽게 끊나지 않는다는 걸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경찰서로 가면, 그녀의 개인정보에 범죄 기록이 남게 될 것이다!
앞으로 취업이 어려울 뿐만아니라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살아가야 될 수도 있었다.
박시언은 더는 말하지 않고 허성곤의 경호원이 서찬미를 데려가도록 내버려뒀다.
신다정은 옆에 서서 차가운 눈빛으로 보고만 있었다.
그녀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전생에서도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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