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장
"저, 저 아니에요......"
서찬미는 도움을 바라는 눈빛으로 박시언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는 그냥 그때 너무 무서웠어요! 허 도련님이 들어오실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왜요? 허성운이 들어올 줄 몰랐고, 시언 씨가 들어올 줄은 알고 있었나 보죠?"
신다정의 말에 당황한 서찬미는 얼굴이 빨겨졌다.
입을 꾹 다물고 있던 박시언이 나서서 말했다.
"내가 보기에 이 일은 아무래도 오해인 것 같아."
"오해라고?"
강금희가 문밖에서 경호원들을 밀치며 들어왔다.
"허성운은 허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에요. 당신의 내연녀에게 모함당해서 이렇게 큰 억울함을 당했는데, 설마 오해였다는 말로 그냥 넘어가려는 건가요?"
박시언이 말을 하려는 순간, 그는 강금희 뒤에 휠체어 탄 채 나타난 허성곤을 봤다.
박시언은 눈썹을 더욱 세게 찌푸렸다.
신다정도 순간 멍해졌다.
강금희가 허성곤을 부르러 갔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허성곤은 현재 몸이 많이 안 좋은 거 아니었나?
안색이 안 좋아 보이긴 했지만 하늘이 무너진다고 해도 미동도 없을 것 같은 기세에 신다정은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허성곤은 참 대단한 사람이었다.
신다정은 그를 두 번 만난 적 있었지만 그의 생각을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
그녀는 그가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니 피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박시언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허성곤 씨?"
박시언과 시간 낭비할 생각 없는 허성곤은 한 손을 들어 경호원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뒤에 서있던 경호원 몇 명이 앞으로 나아가 침대에 있는 서찬미를 끌어내리려 했다.
"당신들 뭐 하는 거야! 시언 씨......시언 씨 살려줘요!"
겁에 질린 서찬미는 박시언을 향해 애원했다.
그녀는 옷 대신 샤워타월로 몸을 감싸고 있었고, 경호원이 끌어당기면서 어깨에 걸치고 있던 코트마저 흘러내려 바닥에 떨어졌다.
박시언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허성곤 씨! 내가 보는 앞에서 사람을 끌고 갈 생각인가요?"
허성곤은 담담한 말투로 대답했다.
"이 여자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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