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4장
신다정은 빠른 손놀림으로 총에 탄환을 장전한 뒤 장이수의 이마를 겨냥했다.
물 흐르듯 숙련된 신다정의 동작에 주위 분위기가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원래 겁이 많은 장이수는 잔뜩 겁에 질려 또다시 오줌을 지릴 지경이었다.
“말해, 얼른!”
장이수는 두려워 온몸을 떨었다.
그들에게 단지 겁만 주려는 것 같지는 않은 신다정의 모습에 주호영이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신다정, 너를 속이려 했던 사람은 나야, 장이수와 상관없어! 죽이고 싶으면 나를 죽여!”
“내가 바보로 보여? 너는 어차피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이야. 걱정하지 마, 네가 말하지 않으면 장이수를 죽인 후 바로 너를 죽일 테니까. 너희 두 사람 함께 황천길 보내줄게!”
“주호영! 나는 죽기 싫어!”
장이수는 죽을 만큼 두려워했다.
신다정이 정말로 손을 쓰려는 것을 본 주호영은 눈을 감고 말했다.
“그 여자는 나더러 장해진을 죽이라고만 했어. 오늘 밤 네가 반드시 올 거라고 한 것 외에 다른 말은 하지 않았어!”
주호영의 말에 신다정이 눈살을 찌푸리자 주호영이 말을 이었다.
“참, 그리고 내가 죽이지 않으면 본인이 직접 손을 쓸 것이고 그때 가서는 장이수도 죽일 거라고 했어! 그래서 나도 어쩔 수 없어서 이런 계획을 생각한 거야.”
신다정은 주호영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봤다.
성도아가 장해진을 죽이려는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장해진을 죽이면 성도아에게 어떤 이득이 있을까?
신다정이 한창 고민하고 있을 때 김씨 저택의 대문이 갑자기 열렸다.
우르르 안으로 들어온 경찰들은 손에 든 총기로 주위 사람들을 겨냥했다.
“움직이지 마!”
경찰은 신다정과 경호원들에게 두 손을 들고 항복하라고 했다.
신다정은 그제야 성도아의 의도를 깨달았다.
“신다정 씨! 당신은 살인, 납치 혐의로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묵비권을 포기하고 한 진술은 법정에서 유죄의 증거로 쓰일 수 있습니다.”
신다정은 아무런 반항 없이 총을 옆에 있는 허씨 가문 경호원에게 던졌다.
“신다정 씨...”
옆에 있던 경호원이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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