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5장
이 광경을 본 배연화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녀 때문이 아니었다면 하인들은 죽지 않았을 것이다.
“배연화 씨, 밖에 차를 준비해 뒀으니까 저 사람들을 따라가면 오빠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말을 마친 성도아가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절대 오빠에게 내가 배연화 씨를 숨겨줬다는 말하지 마세요. 안 그러면 나와 신다정 씨, 모두 곤란해질 테니.”
신다정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배연화는 성도아의 말에 바로 알겠다고 했다.
밖에는 운전기사가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배연화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던 성도아는 그녀가 사라진 후 걱정스러워하던 표정이 금세 무표정으로 변했다.
천천히 성씨 저택으로 돌아가며 난장판이 된 집안을 바라본 그녀는 혼자 소파에 앉았다. 코를 찌르는 피 냄새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심지어 소파에 편안히 앉아 레드 와인을 마시며 여유를 부렸다.
잠시 후, 와인 잔을 들고일어나 빈티지 LP 플레이어로 걸어간 그녀는 우아한 레코드를 틀고 거실에서 흥얼거리며 화려한 왈츠를 추기 시작했다.
두 손은 마치 무언가를 안고 있는 듯 즐겁게 춤을 췄다.
잠시 후, 검은 망토를 입은 남자들이 지하실에서 올라와 거실의 피와 시체를 치우기 시작했다.
성도아는 여전히 춤을 췄고 한 곡이 끝날 때쯤 거실은 깨끗이 정리되었다.
시체들은 더럽고 비밀스러운 지하실로 던져졌다.
깊은 밤, 배성연은 금영 호텔 앞에 서서 담배를 피웠다. 깊게 한 모금을 들이마신 후, 남은 반쪽 담배를 땅에 버렸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때 멀리서 배연화가 차에서 내려 그를 향해 뛰어오는 것을 보자 배성연은 그제야 비로소 안도했다.
“오빠!”
배연화는 재빨리 배성연에게 달려갔다.
그녀가 배성연을 꽉 끌어안은 배연화는 배성연의 몸에서 나는 피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너무 진해 떨쳐버릴 수 없는 냄새였다.
오늘 성씨 가문에서 맡았던 냄새와 똑같았다.
배성연이 화를 내며 어디로 갔는지 물어볼 줄 알았지만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평소처럼 말했다.
“집에 가자.”
배연화는 거절할 수 없었기에 배성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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