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7장
“네, 네! 알겠어요.”
지태준의 말을 거역할 수 없는 도원영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한 뒤 지태준의 반응을 살피며 말했다.
“하지만 이 일을 신다정 씨가 알게 되면 어떻게 하죠?”
도기훈이 그녀더러 사진을 찍으라고 한 이유가 다음 날 낙성의 주요뉴스에 이 사진들을 올리기 위해서라는 것을 도원영은 잘 알고 있었다.
아내를 이토록 사랑하는 지태준이 과연 신다정이 이런 뉴스를 보도록 내버려 둘까?
“다른 일은 너와 상관없어. 입 다물어, 안 그러면 뒷감당이 어려울 거야.”
지태준의 말에 도원영은 더 이상 묻지 못했다.
“알겠습니다. 더 이상 묻지 않을게요...”
도원영은 두려움에 떨며 고개를 숙였다. 지태준이 혹시라도 마음이 변해 자신을 해칠까 봐 겁이 났다.
이때 지태준이 소파 의자에서 일어나 도원영 앞으로 걸어가더니 도원영의 손에 있던 휴대폰을 가져가서는 몇 장 사진을 찍었다.
도원영은 심장이 멈출 것만 같았다.
한 시간 후, 도원영이 옷이 흐트러진 채 호텔 방에서 나왔을 때 도씨 가문의 사람들이 호텔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도원영의 머리가 흐트러진 것을 보자 차 안에 있던 도기훈이 즉시 물었다.
“일 끝났어? 성공했어?”
도원영은 두려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지태준이 그렇게 쉽게 너에게 넘어올 리가 없는데... 설마 함정일까?”
도기훈이 약간 의심하자 도원영이 급히 말했다.
“지태준 씨가 술에 취해 있었어요. 내 녹음기를 압수했고 그런 다음... 그런 다음 지태준이...”
도원영은 고개를 숙이며 말을 잇지 못하자 남자인 도기훈은 이내 그녀의 말뜻을 알아챘다.
남자는 술에 취하면 자신을 제어하지 못한다.
지태준도 예외는 아닌가 보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눈앞에 있는데 지태준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리가 있겠는가?
“그래, 내가 너를 잘못 선택한 게 아니라니까.”
도원영은 지태준이 일러준 대로 두려운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지태준이 너무 거칠어서 무서웠어요. 앞으로는 다시 안 찾아가면 안 될까요? 나중에 정신을 차렸을 때 나와 그런 일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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