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6장
지태준은 녹음기를 손에 들고 잠시 살펴본 뒤 곁에 있는 테이블 위에 올려놓자 도원영이 급히 말했다.
“내가 말한 건 모두 사실이에요. 정말 어쩔 수 없었어요! 태준 씨, 제발 풀어주세요. 절대 밖에 나가 얘기하지 않을게요. 약속할게요...”
“살아있는 사람보다는 죽은 사람의 입이 더 무겁겠지.”
지태준의 말을 들은 도원영은 안색이 더욱 창백해졌다.
“하지만 너에게 살 기회를 줄 수 있어.”
이 말을 들은 도원영은 즉시 반응했다.
“무엇이든 다 할게요! 제발 죽이지만 말아주세요!”
“이리 와봐.”
지태준이 천천히 두 단어를 내뱉자 도원영은 명령을 거절할 수 없었기에 순순히 그의 앞으로 걸어갔다.
이때 도원영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지태준이 그녀의 팔에 주사를 놓았다.
팔 위의 주사 자국을 본 도원영은 순간 공포에 휩싸였다.
“지태준 씨!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용성에서 생활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사기 안에 있는 약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지태준은 이 약으로 용성에서 누구도 그를 배신하지 못하게 했다.
지태준은 절대 자신의 사람들에게 이 약을 사용하지 않았고 오직 배신하는 자들에게만 사용했다.
이 주사를 정기적으로 맞지 않으면 온몸이 바늘에 찔리는 듯한 고통을 겪게 된다.
도원영은 지태준이 이런 수단을 그녀에게 사용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배신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 이렇게 해야만 마음이 편할 것 같아.”
“지태준 씨... 나는 진짜로 저 사람들과 한패가 아니에요. 믿어주세요! 나는 죽기 싫어요. 그냥 돈이 필요했을 뿐이에요. 나는 그냥 돈을 받고 일한 거예요! 지태준 씨를 일부러 괴롭히려는 게 아니에요!”
도원영이 아무리 말을 해도 지태준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그녀를 죽은 사람처럼 바라보았다.
“나는 쓸데없는 말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 이 말은 전에도 한 번 했던 것 같은데, 안 그래?”
“네, 네...”
도원영이 고개를 숙이자 지태준이 말을 이었다.
“그 사람들이 너를 보내서 뭘 하라고 했지?”
도원영이 입술을 깨물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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