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3장
뉴스 기사의 내용을 본 강금희는 손끝까지 차가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냥 말다툼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보니 심각한 결혼생활 자체에 위기가 생긴 것 같았다.
“안 돼, 당장 허씨 사택에 가서 확실히 물어봐야겠어!”
워낙 직설적인 성격의 강금희의 말에 반지훈도 강금희를 따라나섰다.
두 사람은 차를 타고 허씨 사택으로 향했다.
허씨 사택 입구는 여전히 경계가 삼엄했다.
강금희와 반지훈의 차가 가까이 다시 다가오는 것을 본 경호원은 마지못해 다가가 말했다.
“강금희 씨,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허 대표님의 명령 없이는 들어오실 수 없어요. 제발 저를 힘들게 하지 말아주세요. 네?”
“그쪽을 힘들게 하려는 게 아니야. 다른 사람은 안 만나도 되니까, 허성운만 만나게 해줘!”
강금희의 말에 경비원은 여전히 난감했지만 허성운을 만나지 않으면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 같은 강금희의 태도에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강금희 씨, 여기서 잠시 기다려주세요. 허 대표님께 말씀드려 볼게요. 하지만 허 대표님이 만나지 않겠다고 하시면 저희도 방법이 없어요.”
“응, 일단 전해봐. 허성운 이 녀석이 나를 피할지 말지 한번 보자!”
그저 가만히 서 있는 강금희였지만 서 있는 것만으로도 온몸으로 화를 내는 게 느껴져 옆에 반지훈이 있는 것마저 보지 못할 정도였다.
반지훈이 강금희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화내지 마, 몸이라도 상하면 어쩌려고.”
위층에 있는 김영수는 아래에서 소란을 피우는 두 사람을 보며 이마를 짚었다.
“이 두 사람은 왜 또 온 거야?”
그들이 해성으로 돌아온 이후, 거의 하루 간격으로 두 사람은 상황 파악하러 왔다.
두 사람이 뉴스를 보자마자 올 것임을 먼저 예상하고 있던 허성운은 담담하게 말했다.
“왜 일을 이렇게까지 키워... 신다정, 어떻게 될지 생각 좀 하고 행동해야지.”
강금희는 여기 있는 사람들 중 나이가 가장 많았기에 항상 큰누나 같은 역할을 해왔다.
게다가 이번 일은 그녀의 친동생이 잘못한 상황이니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경비원의 전화를 받은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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