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5장
지난번 지태준과 함께 왔을 때라면 바로 김영수가 사고를 당했던 때였다.
광명회가 정말로 불난 집에 부채질하려고 작정했던 모양이다. 금영 호텔이 그들에게 진짜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여기까지 생각한 신다정은 잠시 침묵했다.
바로 이때 멀리서 몇 사람의 탄성이 들려왔다.
신다정이 고개를 들자 화려한 옷을 입은 여자가 2층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너무 예쁜 여자의 모습은 이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저 여자는 도기훈의 의붓딸이에요.”
성도아는 약간 비웃으며 말했다.
지금 도기훈의 행동은 예전 성주만의 행동과 똑같았다.
바로 자신의 의붓딸을 이용해 부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이런 짓은 정말로 역겹기 그지없었다.
예전에 성수아는 옥상에서 뛰어내려 죽었다.
지금 이 여자는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원영아, 이리 와.”
도기훈이 다정한 목소리로 도원영을 불렀다.
활짝 웃는 도원영은 마치 천상의 선녀가 땅에 내려온 듯했다. 깨끗하고 순진한 그녀의 모습은 예전의 서찬미보다 훨씬 더 청순해 보였다.
주변의 재벌들이 도원영을 마치 상품처럼 바라보자 성도아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도기훈은 오늘 밤 도원영을 이용해 크게 벌어들이거나 아니면 예쁜 딸을 이용해 권력과 이익을 얻으려고 할 거예요.”
두 사람이 대화를 마치기도 전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또 다른 사람에게 쏠렸다.
바로 지태준이 2층에서 내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지태준을 본 성도아는 순간 멍해졌다.
“지 대표님은 언제 왔어요?”
말을 마친 성도아는 즉시 시선을 신다정에게 돌렸다.
신다정 역시 지태준이 그들보다 먼저 여기에 도착했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2층에 있었다니...
10여 일 만에 만난 지태준은 예전보다 많이 수척해 보였지만 예전의 초라함은 없었다.
정장을 차려입은 지태준이 2층에서 천천히 연회장의 댄스장으로 안으로 걸어오자 도기훈이 열정적으로 지태준을 맞이했다.
지태준도 도기훈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었다. 지태준의 얼굴은 항상 담담했지만 신다정은 지태준의 얼굴에 약간의 미소가 띠어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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