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4장
차를 탄 신다정은 고개를 숙여 핸드폰을 보며 말했다.
“내일 잠깐 나갔다 올 테니 혼자 집에 있어. 내 걱정은 하지 말고.”
“어디 가는데?”
“최지수가 만나재.”
말이 끝나는 순간 차체가 흔들리는 것을 느낀 신다정은 고개를 들어 물었다.
“왜?”
“무슨 일인지 말하지 않았어?”
“아니, 해성에서 사업 판도를 넓혀달라는 것 아닐까? 그 일 말고는 없을 것 같은데.”
신다정이 지태준을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
“왜? 왜 태준 씨가 긴장하는 것 같지?”
“그런 거 아니야.”
앞을 내다보며 차를 몰던 지태준은 한참 후에야 입을 열었다.
“현제훈도 와?”
“아마도? 현제훈이 최지수의 경호원이니까 같이 오지 않을까?”
“그럼 나도 갈게.”
그러자 휴대전화를 보던 신다정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고개를 들고 말했다.
“설마... 현제훈이 태준 씨의 어린 시절 흑역사를 얘기할까 봐 그러는 거야?”
“흑역사 같은 거 없어.”
“참, 태준 씨의 어린 시절에 대해 나에게 얘기한 적 없는 것 알지? 용성에서 백 대표님의 옆에서 일하고 그때 김영수와 현제훈과 파트너인 것만 알지 그 전의 일은 말한 적이 없어. 그전에는 어땠는데? 그러고 보니 용성에 가기 전에 어땠는지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네.”
그 말에 지태준이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 바람에 신다정은 하마터면 머리를 박을 뻔했지만 다행히 지태준이 손을 뻗어 신다정의 이마를 잡으면서 부딪히지 않았다.
깜짝 놀란 심장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움켜쥐고 지태준을 바라봤다.
지태준이 긴장된 표정으로 그녀를 보며 물었다.
“다친 데는 없어? 어디 봐봐.”
지태준이 신다정의 이마를 뚫어지게 보자 신다정이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길고양이가 정말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튀어나오네.”
“괜찮으면 됐어.”
지태준은 손을 뻗어 신다정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출발하자.”
신다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둠이 짙게 내린 거실에 희미한 스탠드 등 하나만 켜져 있었다.
지태준은 소파에 기대어 앉아 있었고 옆에 있는 재떨이에는 담배꽁초가 남아 있었다.
그가 기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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