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8장
반지훈이 말했다.
“벌써 가려고? 좀 더 있어. 방도 많은 것 같은데 여기에 묵어도 신다정과 지태준이 뭐라고 안 할 거야.”
“묵을 곳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여기 있겠어요. 게다가 신혼집에 묵는 것은 아니죠.”
최지수와 현제훈이 자리를 뜨려 하자 고빈도 일어섰다.
“시간이 늦었으니 나도 갈게. 내일 스케줄이 있어서.”
“그럼 우리도 가자.”
문유한과 문 비서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허성운이 말했다.
“허씨 가문에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나도 가봐야겠어. 다음에 또 봐.”
김영수도 자리에서 일어나 마충재를 향해 말했다.
“가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자 반지훈과 강금희는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먼저 반응한 강금희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참, 우리도 내일 약속이 있잖아? 우리도 빨리 가자.”
“데이트? 언제 약속했는데?”
반지훈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금희는 그를 이끌고 갔다.
강금희에게 이끌려 밖으로 나가던 반지훈은 의자 위에 놓인 외투를 가리키며 말했다.
“금희야! 내 코트!”
“됐어. 나중에 내가 한 벌 사줄게.”
모두가 자리를 뜨자 거실에는 신다정과 지태준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내가 치울게. 당신 오늘 피곤하니 먼저 올라가서 쉬어. 여기는 나에게 맡기고.”
“태준 씨.”
신다정이 지태준의 소매를 잡자 지태준이 고개를 숙여 그녀의 손을 바라봤다. 지태준의 눈빛에 왠지 모를 긴장감이 스쳐 지나갔다.
“왜? 어디 아파?”
“나...”
지태준에게 어떻게 물어야 할지 갈팡질팡하던 신다정은 결국 옅은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했다.
“응... 상처가 좀 아픈 것 같아.”
“약 발라 줄게.”
말을 마친 지태준은 신다정을 들어 안고 2층으로 올라갔다.
“태준 씨, 나 혼자 갈 수 있어.”
“내가 있을 때는 계단을 오를 필요 없어.”
신다정이 피식 웃었다.
“계단을 안 올라가는 사람이 어디 있어?”
지태준은 신다정을 침대에 눕힌 뒤 구석에 있는 의료상자에서 붕대와 약을 꺼내왔다. 신다정은 방 스탠드에 비친 지태준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예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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