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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3장

“다정아, 사실...” 강금희의 말이 끝나기 전에 곁에 있던 허성운이 먼저 입을 열었다. “형은 떠났어.” 허성운의 말에 신다정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허성운이 담담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현성 그룹 후계자로 너무 오래 있어서 이번에는... 진짜로 떠나고 싶대.” 강금희와 반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침묵하던 신다정은 다시 물었다. “어디로 간다고 말하지는 않았어?” 허성운이 대답했다. “아니. 외국일 수도 있고 여기서 멀리 떨어진 작은 시골일 수도 있대. 거기에 가서 전원생활을 할지도 모른다고...” “어쨌든 해성에 있는 건 아니라는 거네?” “응.” 허성운의 대답에 신다정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모든 것이 끝났다. 허성곤은 이 도시에 머무르는 것조차 싫은 것 같았다. 그런데 왜... 왜 아무 말도 없이 간 것일까? 작별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 “묻고 싶은 것이 많았는데...” 신다정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꿈속의 모든 것들을 그녀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꿈은 마치 그런 일들이 실제로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허성곤을 만나 그들이 이전에 어떤 관계였는지, 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직접 묻고 싶었다. 손에 든 현성 그룹 휘장을 바라보던 신다정은 눈빛이 점점 무거워졌다. 맞은편에서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던 허성운은 위로의 말을 다시 목구멍 아래로 삼키며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다시 못 보는 것도 아니잖아. 형이 그냥 혼자서 쉬고 싶다고 간 것뿐이야, 어쩌면... 얼마 안 있다가 돌아올지도 모르고.” 허성운의 말에 신다정은 그제야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허성운의 말이 맞다. 다시 못 보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세상이 아무리 넓다고 해도 보고 싶으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 이때 지태준이 일어나 허성운에게 말했다. “따라와.” 언젠가 이런 날이 오리라고 예상한 허성운은 아무 말 없이 지태준을 따라 병실 밖으로 나갔다. 조용한 복도에 지태준과 허성운 단둘만이 서 있었다. 허성운이 먼저 입을 열었다. “뭘 묻고 싶은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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