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8장
“허씨 가문의 큰 도련님과 하나요?”
“네!”
허성곤을 언급하자 신다정이 재잘거리며 말했다.
“우리 오빠 얼마나 대단한데요? 회사도 잘 운영할 뿐만 아니라 나를 아주 잘 챙겨줘요. 나에게 한 번도 짜증을 낸 적이 없어요.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의지하는 사람이 오빠예요.”
“의지와 사랑은 별개니까요.”
“의지하는 게 사랑 아닌가요? 난 오빠와 매일 같이 있을 거예요. 오빠가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거 볼 수 없어요.”
신다정의 말에 박시언이 피식 웃었다.
노래가 끝나자 박시언은 예의 바르게 신다정을 잡은 손을 놓고 다시 그녀와 거리를 뒀다.
“좀 빠르긴 하지만 약혼 축하드려요. 신다정 씨.”
“고마워요. 박시언 씨.”
두리번거리며 허성곤을 찾던 신다정은 허성곤을 발견하자 박시언을 향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잠깐이라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앞으로 시간 나면 자주 놀러 오세요. 먼저 갈게요!”
“네.”
간단히 대답한 박시언은 신다정이 저 멀리 뛰어가는 뒷모습을 보며 오늘 헛걸음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
신다정이 허성곤을 향해 달려갈 때 갑자기 한 하녀가 그녀를 들이받았고 그 바람에 신다정의 드레스에 와인이 쏟아졌다. 유리잔 파편에 그녀는 어깨를 긁혔다.
“악!”
신다정은 너무 아파 숨을 들이마셨다.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지는 곳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그녀의 귀를 파고들었다.
‘신다정! 형! 일어나! 일어나!’
‘신다정! 형!’
“신다정 씨, 괜찮아요?”
하녀가 깜짝 놀란 얼굴로 말했다.
“제, 제가 위층으로 모셔다드릴게요.”
“잠깐...”
신다정은 하녀의 팔을 붙잡더니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방금 무슨 소리 못 들었어요?”
“무슨 소리요?”
하녀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무슨 소리를 말하는 거지?
“누군가 일어나라고 소리치는 거...”
“신다정 씨, 괜찮아요?”
신다정의 말에 하녀가 울상을 지으며 진짜로 못 들었다고 하자 신다정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렇다면... 환청인 것일까?
“무슨 일이야? 왜 다쳤어?”
어느새 그녀에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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