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6장
밖에 있던 허성곤은 형의 이런 표정을 처음 봤다.
분명 낮까지 멀쩡했는데 저녁이 되니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형? 괜찮아...?”
“괜찮아.”
허성곤은 손을 뻗어 허성운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는 듯했지만 이내 옆으로 옮겨 그의 어깨를 툭툭 쳤다.
“성운아, 내려가자.”
허성운은 지금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지만 왠지 오늘 밤 그의 형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한편 신다정의 고등학교 동창들도 그녀의 생일을 축하해 주러 왔다. 기념촬영을 마친 후 신재혁은 주위 사람들에게 신다정을 소개했다.
자신의 예쁜 딸이 어른이 되었다는 것을 온 세상에 알리려는 듯했다.
이 모습을 본 허성곤의 얼굴에 애틋한 미소가 번졌다.
“오빠!”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신다정은 이내 허성곤을 발견했다.
그녀는 언제 어디서나 허성곤을 제일 먼저 발견하곤 했다.
“신다정, 뛰지 마.”
신다정이 치마를 받쳐 들고 허성곤에게 달려가는 모습에 강금희는 애간장이 탔다.
“오빠! 어때? 예뻐?”
“예뻐.”
신다정이 퉁명스러운 얼굴로 허성곤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늦게 내려온 거야? 오늘 내 성년식인데! 그리고 내 선물은? 오빠가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을 리 없어.”
신다정을 한참 쳐다보던 허성곤은 웃으며 말했다.
“성년식이 끝나면 줄게.”
신다정도 허성곤의 달라진 모습을 발견했다. 이때 옆에 있던 허성운이 말했다.
“너처럼 선물을 내놓으라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너 때문에 온 사람들도 놀라서 도망가겠네!”
“생일에 오토바이를 주는 네가 뭘 알겠어! 누가 여자에게 이런 것을 선물해?”
“오토바이가 어때서? 핑크색이 얼마나 예쁜데. 싫어? 싫으면 다시 내놔!”
“꿈 깨! 창고에 넣어둬서 먼지가 쌓여도 절대 주지 않을 테니!”
신다정과 허성운의 말다툼에 허성곤은 그저 웃기만 했다.
이때 신다정이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오빠, 오빠가 얘기해 봐! 허성운이 준 선물 이상하지?”
“형! 형이 하나뿐인 동생을 대변해서 말해봐, 오토바이 멋있지 않아?”
두 사람의 실랑이에 허성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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