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435장

어두운 회의장에 핀 조명이 신다정을 비췄다. 이내 빨간색 드레스가 박시언의 눈에 띄었다. 신다정이 입은 빨간색 드레스는 눈에 거슬릴 정도로 화려했지만 신다정이 입으니 왠지 아주 자연스러워 보였다. 신다정은 이런 자리가 처음인 듯 얼굴에 풋풋한 수줍음이 가득했다. 세련되고 아름다운 신다정의 얼굴은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단어들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여기까지 생각한 박시언은 순간 가슴이 이유 없이 따끔거리는 것을 느꼈다. 처음 느끼는 이런 감정에 박시언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에 손을 얹었다. 그의 마음과 심장은 본인 것이 아닌 것처럼 그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듯했다. “저의 열여덟 살 성년식에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답례로 열심히 피아노 연주를 준비했습니다. 잘 치지는 못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신다정은 어느새 볼이 빨개졌고 맑은 눈망울에는 수줍음이 가득했다. 하얀색 피아노 앞으로 다가간 신다정은 유쾌하고 흥겨운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에 취해 있었지만 박시언의 시선은 신다정에게 꽂혀 있었다. 눈앞의 이 여자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았고 그녀가 치는 피아노 연주곡도 들은 적이 있었지만 언제 어디서 들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다. 한편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강금희는 잔뜩 긴장한 상태였다. “설마 음이 틀리는 것은 아니겠지? 어젯밤에 내가 밤새도록 연습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잔뜩 긴장해 하는 강금희의 모습에 허성운이 시큰둥한 얼굴로 말했다. “피아노조차 제대로 못 치면 내가 평생 놀려댈 거야.” 피아노 연주가 끝나자 사람들은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이 공주를 위해 박수를 쳤다. “허성곤은 왜 아직도 안 내려오는 거야? 아직도 일을 다 못 끝낸 거야?” 강금희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허성곤을 찾자 허성운이 말했다. “그럴 리가. 신다정의 성년식인데 아마 다른 일을 제쳐두더라도 참석할 거야.” “그럼 왜 사람이 안 보여?” 주위를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허성곤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허성운도 왠지 이상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