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0장
“그래, 줄게. 네 선물을 어떻게 안 준비할 수 있겠어.”
신다정의 아빠 신재혁은 딸의 모습에 어이없어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한편 허성운이 위층에서 내려오더니 못마땅한 표정으로 신다정의 부모님에게 말했다.
“아저씨, 아주머니. 저 할 말 있어요! 신다정이 오늘 오후 내내 게으름을 피우며 뒤뜰에서 자다가 방금 일어났어요!”
그 말에 신다정이 눈을 부릅뜨고 허성운을 바라보았다.
“허성운! 너 대체 누구 편이야!”
“어쨌든 네 편은 아니야!”
“너!”
허성운의 엄마 고연진이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
“됐어,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이런 유치한 싸움을 하는 거야? 어릴 때부터 서로 눈만 마주치면 싸우더니, 너희들은 커서도 이러니?!”
“신다정이 멍청해서 그렇지! 아저씨와 아주머니는 이렇게 똑똑한데 신다정은 똑똑함을 전혀 물려받지 않은 것 같아.”
“뭐라고? 네가 더 멍청해!”
“아니야! 네가 더 멍청해.”
“네가 더 멍청하다고!”
“아니라고! 너라고!”
...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이는 허성운과 신다정의 모습에 네 어른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이 두 사람은 전생에 분명 원수였을 것이다.
허성운의 아빠 허정수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재혁아, 오늘 다정이 성년식이 끝나면 다정이더러 우리 집에 며칠 묵으라고 해. 수능도 끝났고 두 아이 모두 해성대학교에 합격했으니 그에 맞는 교육도 받아야지.”
신재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형 말도 일리가 있어. 두 아이가 형네 집에서 교육을 받으면 형을 따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야.”
“싫어!”
“싫어!”
어른들의 말에 허성운과 신다정이 동시에 일그러진 얼굴로 외쳤다.
두 사람은 군에 입대를 할지언정 허정수의 밑에서 교육을 받고 싶지 않았다.
신재혁이 어이없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말 들어, 정수 아빠를 따르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아빠... 정수 아빠는 너무 대단해서 내가 다 못 배워!”
허성운이 신다정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그건 네가 멍청해서 그래.”
“네가 더 멍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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