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7장
신다정의 말에 배성연의 얼굴에 있던 웃음이 사라졌고 이내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널 못 죽일 것 같아?”
말을 마친 배성연은 그녀의 어깨를 찌른 칼을 마구 움직였다. 신다정은 너무 아픈 나머지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배었고 안색도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해졌지만 타협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허성운은 온몸의 아픈 상처를 참은 채 배성연에게 달려들었다. 허성운의 모습에 배성연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칼을 잡고 있던 손을 놓고는 발로 허성운의 가슴을 걷어찼다. 바닥에 쓰러진 허성운은 마치 트럭이 온몸을 짓누르고 지나가는 것 같은 큰 힘에 너무 괴로웠지만 의식을 거의 잃을 것 같은 신다정의 모습에 다시 한번 공격을 시도했다.
이렇게 가다간 그들 모두 끝장날 것이다!
신다정의 어깨 상처에 피가 나기 시작했고 팔뚝을 타고 아래로 흐르더니 보석에 떨어졌다.
보석은 그 피를 감지라도 한 듯 희미하게 내뿜던 하얀 빛이 점차 붉게 물들었다.
“반응이 있어! 반응한다고!”
이때 박근영은 주위의 총 따위 신경 쓰지 않은 채 함박웃음을 지으며 보석을 바라보더니 손에 상처를 내어 보석 위에 피를 떨어뜨렸다.
그러자 그의 손에 있던 보석에서도 붉은빛이 나기 시작했다.
네 개의 보석은 서로를 끌어당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시언아! 봤어? 이거 봐봐! 네 어머니 금방 다시 살아날 수 있어!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우리 가족 여전히 영원히 함께할 수 있어!”
이 말을 하는 박근영은 거의 미쳐 있었다.
처음으로 보는 이런 광경에 박시언은 머릿속이 어지러웠다.
네 개의 보석은 대체 무슨 작용이 있단 말인가?
보석을 보며 눈살을 찌푸린 허성곤도 머릿속으로 네 개의 보석의 작용에 대해 열심히 생각하고 있었다.
문득 허성곤은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
“박시언 씨! 보석에 손대지 마세요!”
하지만 이미 한발 늦었다. 박시언은 광기를 부리는 박근영을 저지하기 위해 박근영이 방심한 틈에 보석을 건드렸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신다정을 바라본 박시언은 배성연이 신다정을 향해 달려드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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