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9장
신다정이 허성곤의 휠체어를 밀며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자 허성곤이 지하 2층인 B2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가 지하 2층에 멈춰서자 허성곤이 말했다.
“나가죠.”
“네.”
신다정은 허성곤의 휠체어를 밀고 지하실에 들어섰다.
허씨 사택의 지하 2층에 처음 와본 신다정은 예전에 여기가 그냥 주차장이나 술 저장고 같은 곳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하 2층에 도착해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서야 여기가 기록 보관소인 것을 알았다.
오래된 캐비닛이 놓여 있는 이곳은 캐비닛마다 번호가 적혀 있었다. 사람들도 자주 들락거리는 곳이 아닌 것 같았다.
이를 본 신다정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허 대표님, 여기가 허씨 가문 정보센터인가요?”
허성곤이 담담하게 말했다.
“맞아요. 수십 년 전의 데이터베이스 자료들이죠. 하지만... 지금은 필요 없어졌어요.”
인터넷 정보 시대인 지금, 이런 곳은 도태된 지 오래였다.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여기에 있는 모든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기에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기록을 정리할 필요가 없었다.
신다정이 허성곤의 휠체어를 밀고 앞으로 걸으며 물었다.
“여기에서 누군가를 기다려야 하는 건가요?”
“똑똑하네요.”
허성곤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린 여기서 기다리면 돼요. 사람들이 곧 올 테니까. 하지만 그 전에... 우리부터 숨어야 해요.”
그 말에 신다정이 멍해 있자 허성곤이 기록 보관소의 안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로 가죠.”
허성곤이 한 캐비닛을 가리키자 신다정이 허성곤의 휠체어를 밀고 안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허성곤이 캐비닛의 한 곳에 가서 그 앞의 열쇠를 살짝 돌리자 캐비닛 전체가 왼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숨겨져 있던 밀실이 나타났다.
옆에서 지켜보던 신다정이 한마디 물었다.
“여기가 우리 숨을 곳인가요?”
“들어가죠.”
“네.”
신다정이 허성곤의 휠체어를 밀고 안으로 들어간 후 캐비닛 문이 닫혔다.
캐비닛 문이 닫히는 순간 신다정은 저도 모르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의 생각을 바로 눈치챈 허성곤은 담담하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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