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5장
뒤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눈치 챈 배성연은 잠깐 눈살을 찌푸리더니 뒤를 향해 팔을 움직였다. 박시언은 재빨리 몸을 돌려 피했고 다시 정신을 차린 후에야 배성연의 옷소매 속에 칼이 들어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칼을 본 박시언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배 대표, 의심이 너무 많은 것 아니야?”
“슬그머니 내 뒤에 있는 거 안 좋아해. 그러니 박 대표도 앞으로 주의해 줘. 안 그러면 언제 목을 베일지도 모르니까.”
배성연은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 얼굴로 말했지만 눈빛에는 위엄이 감돌았다.
박시언이 두 손을 번쩍 들며 말했다.
“별 악의는 없어.”
“오빠!”
배연화는 박시언이 신다정을 구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배성연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그만하라고 손짓했다.
고개 숙여 잔뜩 긴장한 얼굴의 여동생을 본 배성연은 그제야 칼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연화는 내가 데려갈 테니 불만이 있으면 박근영더러 직접 와서 말하라고 해.”
말을 마친 배성연은 방으로 들어가 배연화의 캐리어를 집어 들었다.
“오빠! 난 안...”
“안 가겠다고?”
배성연이 손을 뻗어 배연화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셋 셀 테니 다시 생각하고 말해.”
배연화는 목구멍까지 나온 말을 삼켰다.
“내 말은... 오빠 말이니까 당연히 들어야 한다는 거지.”
배성연은 그제야 만족스러운 얼굴로 배연화의 볼을 잡았던 손을 내려 놓았다.
배성연이 배연화를 이끌고 가려 하자 박시언이 갑자기 한마디 했다.
“배 대표, 개인적으로 할 얘기가 있어.”
“우리 사이에 더 할 말은 없는 것 같은데.”
배성연에게 이끌려 앞으로 걸어가던 배연화는 고개를 돌렸다. 순간 박시언과 눈이 마주친 그녀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배성연에게 한마디 했다.
“오빠, 얘기해.”
여동생의 말에 배성연이 미간을 찌푸렸다.
“박시언과 언제부터 그렇게 친한 건데?”
“잠깐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그래... 화장실 좀 다녀올게.”
배연화는 배성연의 말에 제대로 대답하지 않고 말을 돌렸다.
신다정이 그녀가 살아 있다는 얘기를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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