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7장
“대박! 시체가 움직여!”
반지훈이 놀라서 소리를 지르자 강금희가 반지훈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며 말했다.
“시체가 움직이긴 뭘 움직여! 잘 봐! 안 죽었다고!”
“안 죽었다고?”
반지훈이 신다정의 얼굴을 가리키며
“신다정 얼굴이 왜...”
신다정이 흰색 옷소매로 얼굴을 닦자 청회색 파우더가 떨어졌다.
신다정이 말했다.
“화장한 거야.”
“깜짝 놀랐잖아. 진짜로...”
반지훈은 목구멍까지 올라온‘죽다’라는 말을 도로 삼켜버렸다.
신다정을 본 김영수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렸지만 이내 다시 아무렇지 않은 척 손을 들어 신다정의 이마를 툭 치며 차갑게 말했다.
“죽지 않았으면 일찍 올 것이지! 꼭 상을 치러서 다른 사람들 울려야 속이 시원해?”
김영수가 건드린 바람에 신다정은 하마터면 다시 관으로 들어갈 뻔했다.
“밖에 박근영의 사람들이 있어. 내가 죽지 않은 것을 알면 박시언이 위험해져.”
강금희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박시언? 박시언과 무슨 상관인데?”
“나중에 얘기할게. 일단 세수부터 하고.”
신다정은 최지수와 강금희의 부축을 받아 관에서 나온 뒤 주위를 둘러보며 물었다.
“태준 씨는?”
현제훈이 대답했다.
“기절해 있어. 힘을 좀 많이 써서 오늘 깨기는 힘들 것 같아.”
신다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사람을 때리고 그래?”
“네가 그렇게 아끼는 남편에게 물어봐. 지태준이 사람들을 데리고 바로 박씨 저택에 쳐들어가 10분 넘게 총격전을 벌였어. 진짜로 죽을 뻔했어.”
김영수는 들고 있던 반지를 신다정에게 건넸다.
피 묻은 반지를 본 신다정은 이내 모든 것을 깨달았다.
박근영은 아마 이 반지로 지태준을 자극했을 것이다.
“올라가 볼게.”
신다정은 신발도 신지 않은 채 계단을 올라갔다.
신다정을 부르려던 김영수는 비틀거리며 올라가는 신다정의 모습에 하려던 말을 삼켰다.
방에 들어온 신다정은 침대에 누워있는 지태준이 쓰러져 있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바보 같은 인간...
손에 쥔 반지를 본 신다정은 문득 어젯밤의 일이 떠올랐다.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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