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5장
김영수는 그렇다 치더라도 현제훈과 최지수마저 여기에 있을 줄이야! 현제훈의 존재 자체를 두려워하는 반지훈은 조금 전 현제훈이 지태준을 업고 들어올 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윌리엄이 목청을 가다듬고 안으로 들어왔다. 스스로에게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팔도 이리저리 돌렸다.
이름만 대면 아는 유명인들이 한 데 모인 곳이라 반지훈은 물론이고 윌리엄도 긴장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문유한과 문 비서가 두 사람 옆에 서 있었다.
문유한이 먼저 한 마디 물었다.
“의료기기가 필요하면 사람을 시켜 갖고 오라고 할게요.”
“괜찮아. 허씨 가문에 없는 게 없어.”
윌리엄이 다가가 지태준의 팔을 흔들어 힘을 풀어주자 잠시 후 지태준이 드디어 꽉 쥔 주먹을 폈다.
지태준의 손바닥에 피가 난 것을 본 윌리엄은 저도 모르게‘헉’ 소리를 냈다.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윌리엄은 지태준의 손에서 피 묻은 다이아몬드 반지를 집어 든 뒤 뜷어지게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
“엄청나게 큰 다이아몬드네! 가격도 만만치 않겠어.”
사람들은 일제히 윌리엄의 손에 있는 반지에 시선을 돌렸다.
“이것은 다정이 반지 아니야?”
문 앞에 있던 강금희가 반지훈을 밀치고 달려오며 말했다.
“어떻게... 피가 이렇게 많이 날 수 있어. 설마...”
김영수가 앞으로 나와 윌리엄이 들고 있던 반지를 집어 들었다.
“이 반지는 신다정의 것이 맞아.”
“반지 위에 말라붙었던 피가 지태준이 꼭 쥐고 있으면서 액체로 되었어. 설마 진짜로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니겠지?”
현제훈의 말에 방 밖에 있던 반지훈이 뛰어 들어와 반지를 들고 들여다봤다. 아니나 다를까 새로운 피와 마른 피가 반지에 섞여서 묻어 있었다.
“그럴 리 없어. 박근영 그 인간이 신다정을 죽이려 했다면 진작 죽였을 거야. 굳이 데려갈 필요 없었잖아. 신다정이 얼마나 똑똑한데, 절대 이런 사고가 날 수 없어!”
반지훈은 겉으로 이렇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잔뜩 겁에 질려 있었다.
무슨 짓이든 하는 박근영에게 살인은 식은 죽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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