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4장
최지수와 현제훈까지 여기에 있었기에 박근영은 그들과 겨뤄봤자 본인에게 손해라는 것을 알고 담담하게 말했다.
“나와 싸우려고 온 거야?”
그러자 최지수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그럴 리가요? 모두 오랜 친구들인데 싸우다니요. 서로가 다치기 전에 우리 사람들을 데려가려고 온 거예요.”
“그런 거라면 고민해 볼게.”
박근영이 지태준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안 가려는 사람이 있을까 봐 걱정이네.”
그러자 김영수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계산은 천천히하지. 그쪽 목숨은 지금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다시 빼앗으러 올 테니까.”
김영수의 말뜻이 일단 밖으로 나가자라는 것을 알아챈 지태준은 반지를 꼭 쥐었다. 어찌나 꽉 움켜쥐었는지 손바닥에서 피가 났다.
김영수와 현제훈은 거의 동시에 지태준의 팔을 붙잡았다.
“가자.”
현제훈이 낮은 목소리로 한 마디 내뱉었다.
지금 가지 않으면 박근영과 그들 중 반드시 한 사람은 죽을 것이다.
현제훈과 김영수 두 사람은 지태준을 이끌고 가려 했지만 지태준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런 지태준의 모습에 김영수가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네가 가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어. 나는 더 살고 싶단 말이야! 나까지 네 죽음에 연루시키지 마.”
문유한이 말했다.
“지 대표님, 얼른 가시죠. 신다정 씨는 언제든지 다시 와서 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렇게 대치하다가는 쓸데없는 희생만 늘어날 거예요.”
이렇게 말해도 지태준이 전혀 들으려 하지 않자 현제훈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손을 들어 지태준의 뒷덜미를 내리친 뒤 무뚝뚝한 얼굴로 말했다.
“쓸데없는 고집만 부리네.”
“빨리 가. 박근영은 진짜로 우리를 풀어주고 싶은 게 아니니까.”
최지수는 즉시 사람들을 데리고 이곳을 떠났고 차는 아까 전부터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모두 떠난 뒤에야 박시언이 손을 들어 부하들더러 철수하라고 지시했다. 그러고는 박근영을 향해 한마디 했다.
“이대로 풀어주면 언젠가 복수하러 올지도 몰라요.”
그러자 박근영이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총을 들고 있어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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