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0장
허성곤은 그날 배성유가 2층 창문에서 뛰어내리던 CCTV를 보고 있었다.
2층에서 뛰어내린 배성유는 1분가량 의식을 잃은 뒤 바닥에 일어나더니 옷의 먼지를 털었다. 눈빛은 어느새 배성연으로 변해 있었다.
배성연은 머플러를 단 권총으로 CCTV를 명중해 망가뜨렸다.
“배씨 가문의 후계자가 이중인격이라는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네요. 이 소문이 퍼지면 큰 파문이 일 거예요. 어쩐지 그 집 어르신이 계속 숨기더라니.”
“대표님, 배성연은 적일까요? 아니면 동지일까요?”
“지금으로서는 적인 것 같아. 동지는 아니야.”
허성곤은 잠시 침묵한 뒤 말했다.
“일단 지태준더러 돌아오라고 해.”
“네.”
청산이 나간 뒤에야 허성곤은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그쪽에 박시언과 허성운이 있으니 신다정도 그리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한편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신다정은 방 안의 익숙한 장식품들에 이곳이 박씨 저택이라는 것을 금세 알아차렸다.
옆에서 신다정의 상처 부위에 붕대를 감아주고 있던 의사는 신다정이 깨어나자 밖으로 나가 박시언에게 가장 먼저 알렸다.
“일단 모든 수치는 정상이고 현재 상태도 안정적입니다.”
의사의 말에 박시언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가보세요.”
“네.”
의사가 간 뒤 방 안으로 들어온 박시언은 신다정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는 차갑게 말했다.
“허성곤이 너를 미끼로 깊은 산속까지 우리를 끌어들여 일망타진하려 했어. 보아하니 허 대표에게 네가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네.”
“박 대표, 지금 일부러 사람 신경을 돋우려고 온 거야, 아니면 우리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온 거야?”
신다정이 눈을 감고 말했다.
“내 신경을 돋우려고 온 거라면 아무 말이나 해도 돼. 너무 피곤해서 반박할 힘도 없으니까.”
신다정의 심드렁한 표정에 박시언이 한마디 했다.
“무능한 지태준은 너 하나도 못 구하네. 이 남자를 선택한 걸 후회해야 하는 거 아니야?”
신다정이 계속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자 박시언이 말했다.
“너의 목숨은 이제 내 손에 달렸어. 널 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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