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9장
박시언은 이내 대책을 바꿔 신다정을 허성운의 품에 넘겼다.
“죽지 않게 지혈해.”
고개를 들어 박시언의 눈빛을 본 허성운은 품에 안긴 신다정을 내려다본 뒤 일부러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알았어.”
허성운이 신다정을 데려가자 강환희가 박시언을 째려보며 말했다.
“박 대표, 설마 아직도 신다정을 못 잊은 거야? 이토록 죽는 것을 원치 않는 걸 보니 박 대표의 마음이 꽤 깊은 모양이야.”
강환희의 비꼬는 말에 박시언이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지금은 네가 끼어들 때가 아니니 닥치고 있어. 혓바닥이 필요 없으면 내가 잘라줄게.”
“너...”
강환희가 말대꾸를 하려고 하자 옆에 있던 남자가 입을 열었다.
“그만해, 신다정이 죽기 전에 보물에 대한 정보를 물어야 해.”
“네, 알겠습니다.”
강환희가 한쪽으로 물러섰다.
한편 허성운은 신다정을 차에 데려온 뒤 곧바로 의료함을 열어 지혈했다. 야외라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진통제 주사를 맞은 뒤 상처를 닦고 봉합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눈을 뜬 신다정은 눈앞의 어렴풋한 그림자가 허성운임을 알아챘다.
허성운은 신다정이 잠에서 깬 것을 보고는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두려워할 필요 없어. 사람을 시켜서 널 돌려보낼 테니.”
허성운의 말에 신다정이 힘겹게 손을 들어 그를 잡았다.
“안 돼... 내가 가면 네 신분이 드러나잖아. 아직 가면 안 돼.”
“여기에 남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허성운이 신다정의 팔을 꽉 잡고 말했다.
“난 상관하지 마. 일단 너부터 살고 말해.”
“허성운, 함부로 굴지 마.”
신다정은 과다출혈로 얼굴이 창백해졌다.
“여기 남아 있어도 나는 죽지 않아. 하지만 네 정체가 들키면 바로 죽음이야. 저 사람들은 너를 이용해서 허 대표를 위협할 거야. 네가 연기를 잘해야 우리 모두가 안전할 수 있어.”
“하지만 넌 지금...”
신다정이 말했다.
“태준 씨를 믿고 나 자신을 믿어. 우리 모두 괜찮을 거야.”
말을 마친 신다정은 힘이 빠진 듯 바로 차 안에 드러누웠고 이내 정신을 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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