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8장
신다정은 아파서 끙끙 앓는 소리를 냈다.
그녀의 어깨에 어느새 피가 줄줄 흘렀고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심한 통증 때문에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한 번 더 손을 쓰려던 김영수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지태준은 어두워진 안색으로 배성연의 뒷머리를 향해 권총을 겨눴다. 하지만 배성연은 전혀 겁먹지 않은 듯했다.
“지태준, 잘 들어. 다음번엔... 어깨가 아닐 수 있어.”
배성연의 한마디에 지태준은 손이 떨렸다.
조금 전 배성연의 행동을 지켜본 사람들은 다음번 한방이 어쩌면 신다정의 어깨가 아니라 그녀의 머리를 관통할 수도 있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이런저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배성연은 이미 신다정을 끌고 자리를 떴다.
“지태준! 지태준!”
곁에 있던 반지훈이 지태준을 흔들며 말했다.
“방법을 생각해 봐! 방법 좀 생각해 보라고.”
‘태준 씨! 가만히 있어!’
‘이 사람들도 내가 쓸 데가 있어서 남겨두는 것이니까 당분간은 죽이지 않을 거야.’
조금 전 신다정의 말이 지태준의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를 바라보던 신다정의 눈빛도 눈앞에 선했다.
진정해야 했다. 반드시 진정하고 대책을 세워야 했다.
분명 무슨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배성연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지태준이 싸늘한 시선으로 배연화를 보자 얼굴이 하얗게 질린 배연화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모, 모... 모르겠어요.”
“모른다고?”
지태준이 배연화에게 다가가더니 차갑게 말했다.
“배성연은 우리와 같이 왔어. 네 오빠인데 모른다고?”
사람들이 모두 그녀를 바라보자 배연화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정말 몰라요! 정말이에요!”
배연화의 이런 모습에 강금희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됐어. 일단 나가서 얘기해. 다정이가 얘기했잖아. 그쪽에서 쓸 데가 있어서 다정이를 남겨둔 거라고. 얼른 나가서 허 대표에게 도움을 청하자.”
“맞아. 맞아! 지금은 사람을 살리는 게 제일 급해! 사람부터 살려야지!”
반지훈이 휴대전화를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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