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4장
청산이 말했다.
“오래 안 걸릴 테니 일단 방에서 기다리세요. 열쇠를 찾으면 바로 드릴게요.”
“그래요.”
청산의 말에 마음을 놓은 신다정은 그제야 몰렸던 피곤함이 밀려왔다.
김영수가 말했다.
“열이 나는 것 같은데 의사 좀 불러서 주사를 놓아달라고 해.”
“열이 난다고요?”
청산은 얼굴을 찡그리더니 손을 뻗어 신다정의 이마를 짚었다.
“많이 뜨겁네요. 얼른 윌리엄을 불러서 열이 내리는 주사를 놓으라고 할게요.”
“괜찮아요. 한잠 자고 나면 괜찮아질 거예요.”
그 말에 김영수가 눈살을 찌푸렸다.
“지태준이 없으니까 아예 말을 안 들으려고 작정한 거야?”
“그게 아니라...”
“그럼 지태준에게 전화해서 직접 와서 주사를 놓으라고 할게.”
김영수가 휴대전화를 꺼내자 신다정은 얼른 손을 뻗어 김영수를 막았다.
“하지 마. 주사 맞을게.”
김영수는 신다정이 막은 손을 힐끗 바라봤다.
신다정을 그나마 얌전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지태준뿐이었다.
“주사 맞게 일단 방으로 돌아가.”
말을 마친 김영수는 냉담한 표정으로 앞으로 걸어갔다.
신다정은 조금이라도 일찍 3층 다락방에 가 보기 위해 김영수를 따라 얼른 방으로 들어갔다.
이내 윌리엄이 긴장한 얼굴로 허성곤의 방에서 나오더니 청산을 향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나 못 봤겠지?”
그러자 청산이 무표정한 얼굴로 윌리엄을 방으로 밀어 넣으며 말했다.
“열 내릴 주사를 준비하세요. 오래 잘 수 있는 거로.”
“걱정 마! 주사, 알겠어!”
윌리엄은 본인만 믿으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청산은 아직도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허성곤을 본 뒤 한마디 했다.
“대표님이 아프다는 얘기는 일단 다른 사람에게 하지 마세요. 특히 신다정 씨.”
“나는 의사로서 환자의 사생활에 대해 보호할 의무가 있어. 게다가 허 대표가 처음으로 나에게 부탁하는 건데 당연히...”
“무슨 말이 이렇게 많아요? 얼른 준비하지 않고?”
“알았어.”
윌리엄은 약상자를 들고 얼른 신다정의 방으로 달려갔다.
2층이 어느 정도 조용해지자 청산은 3층으로 올라갔다.
다락방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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