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3장
3층의 다락방은 이미 새롭게 인테리어가 된 상태였다.
다락방 문 앞에 온 신다정은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그녀가 어젯밤에 본 것과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었다.
다락방의 낡은 문도 어젯밤에 그녀가 보았던 것과 달랐고 잠겨져 있는 자물쇠도 달랐다.
어젯밤 망치를 들고 자물쇠를 부쉈던 기억이 생생한데 어떻게 아무런 흔적도 없을 수 있단 말인가?
김영수도 바뀐 다랑방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허성곤의 일 처리 수완을 잘 알고 있었지만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모든 것을 바꾸어 놓을 줄은 몰랐다.
“이럴 수가...”
멍한 얼굴로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던 신다정이 손을 뻗어 자물쇠를 열려고 하자 뒤에 있던 김영수가 신다정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꿈이라고 했잖아. 내 말을 왜 안 믿는데? 미쳤어? 무슨 짓을 하려고?”
김영수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지만 신다정은 그의 표정 따위 아랑곳하지 않았다.
“나 미치지 않았어. 어젯밤에 꿈을 꾼 게 아니라고.”
여느 때보다 진지한 신다정의 얼굴에 김영수도 더 이상 그녀에게 상처 줄 말을 할 수 없어 잡은 그녀의 손을 놓고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문을 열려고 해도 우선 집 주인에게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닐까? 섣불리 남의 집 다락방에 들어가는 게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김영수의 말에 신다정이 정신을 차렸다.
이 집의 주인은 허성곤이다.
허성곤은 분명 이 방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다락방 안에 무엇이 있는지도 알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신다정은 비틀거리며 아래층으로 달려갔다.
신다정이 몇 번이고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한 모습에 김영수가 그녀를 잡아주려 했지만 앞으로 뻗은 손은 허공에서 멈췄고 결국 다시 손을 내렸다.
이 여자는 고집이 세서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본인이 고통을 감수하겠다는데 굳이 말릴 필요가 있겠는가?
김영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이내 신다정을 따라 내려갔다.
2층 허성곤의 방문 앞에 온 신다정은 손을 들었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허공에 멈춘 채 문을 열지 못했다.
마치 어둠 속에서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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