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4장
“그래, 그럼 됐어.”
지태준이 손을 들었다.
“사람 데려가.”
“네.”
허씨 가문의 경호원이 앞으로 나왔다. 배씨 가문의 몇 명 경호원은 허씨 가문 경호원에게 상대도 되지 않았을뿐더러 지태준 앞인지라 감히 함부로 움직일 수도 없었다. 여기까지 데려가게 한 것만으로도 신다정이 배씨 가문의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것임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조금 전 집안에서 싸웠더라면 서로에게 좋지 않았을 것이다.
제일 앞에 서 있던 경호원이 잠시 침묵하더니 지태준을 향해 말했다.
“돌아가서 어르신의 의견을 물어보겠습니다. 어르신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아마 직접 해성에 와서 데려갈 겁니다.”
지태준은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편한 대로.”
아내가 시킨 일은 이미 완수했으니 나머지는 그와 상관이 없었다.
지태준은 사람을 데리고 다시 허씨 사택 안으로 들어갔다.
배성유와 배연화는 남매가 다시 상봉이라도 한 듯 부둥켜안고 펑펑 울었다.
“흑흑, 집에 가서 맨날 먹고 자고 돌아다니는 지루한 날을 보내야 하는 줄 알았잖아! 너무 다행히야! 가면 심심해 죽을지도 몰라!”
“흑흑, 또다시 집에 가서 그 망할 대표이사인 척을 해야 하는 줄 알았잖아! 정말 깜짝 놀랐어!”
강금희와 반지훈은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신다정의 정신은 배성유와 배연화에게 있지 않았다. 그녀는 눈앞의 윤비호를 보며 말했다.
“윤 대표, 그동안 안 봤다고 설마 우리를 잊은 건 아니지?”
윤비호가 눈살을 찌푸리자 신다정이 말했다.
“오랜 친구끼리 그렇게 어색하게 있을 필요 없어. 여기 와서 일단 앉을래?”
앉으라고?
윤비호는 냉소를 지었다.
지금 꽁꽁 묶인 상태인데 어떻게 앉냐 말이다.
신다정이 말했다.
“앉기 싫으면 그냥 거기에 있어. 어차피 상관은 없으니까.”
캐주얼한 옷을 입고 있는 윤비호는 양복을 입었을 때처럼 그렇게 음흉해 보이지 않았다.
“윤 대표도 우리가 윤 대표를 남겨둔 이유를 잘 알 거야, 앉아서 차분하게 이야기하거나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소통을 할까?”
신다정의 말이 끝나자마자 지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