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5장

순간 모두의 시선이 배성유에게 쏠리자 배성유는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는 자기 아버지가 윤비호를 데려올 줄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다. 당초 박시언이 윤비호를 배씨 가문에 데려다줄 때 윤비호에게 묵을 곳을 마련해 주려고 데려온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박시언이 윤비호에게 직접 물어볼 수가 없었기에 배성유가 배성연인 척하며 윤비호와 소통했다. “왜, 왜 나를 보는데!” 배성유가 뭔가 찔리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나와 상관없어. 난 아무것도 몰라.” “배 대표, 해성의 비밀을 진작 알고 있었으면서 왜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은 거야?” “맞아.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니까.” 강금희와 반지훈이 배성유를 쳐다보자 옆에서 어리둥절한 얼굴로 있는 배연화는 윤비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이때 배성유가 신다정에게 구원의 눈길을 보냈다. 신다정은 배성유가 대외적으로 배성연인 척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아마 윤비호 앞에서도 배성연인 척하며 물었을 것임을 바로 알아챘다. 윤비호 앞에서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없었기에 신다정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배 대표가 얘기했지만 난 직접 듣고 싶어. 윤비호, 해성의 비밀이라는 게 대체 뭐야?” “아이러니한 게 뭔지 알아? 해성의 보물이 무엇인지 4대 가문 사람들이 전혀 모르고 있다는 거야.” 윤비호가 풍자 가득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화가 난 강금희가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말할 거면 빨리해! 네 입을 찢어 버리기 전에!” 강금희가 화를 내자 반지훈이 얼른 강금희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금희야, 일단 조급해하지 말고 뭘 말하는지 듣고 나서 때려.” 강금희도 해성의 비밀을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가만히 있었다. 이때 윤비호가 말했다. “보통 물건이라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해성을 호시탐탐 노리지 않았겠지? 옛날에 황실에서 피난 갈 때 남겨둔 금은보화가 있었는데 당시 황제가 도피하기 전에 금은보화를 땅속에 묻었어. 그런데 4대 가문이 그걸 발굴해 냈지. 하지만 4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