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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0장

“나를 의심하는 거야?”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4대 가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저씨밖에 없어요. 우리도 더 이상 방법이 없어서 여쭤보러 온 거예요. 아저씨... 우리에게 말해줄 수 없을까요?” 신다정과 지태준의 오늘 기필코 정보를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결심을 알아챈 반정국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와서 앉아.” 신다정은 지태준과 눈을 마주친 뒤 반정국의 맞은편에 앉았다. 반정국이 두 사람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며 말했다. “반씨 가문이 이렇게 오랫동안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4대 가문의 일에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충고하는데 4대 가문에 대해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신처럼 떠받들 필요도 없어. 100년 전의 열혈 청년 네 명이 열정으로 만들어낸 속임수에 불과하니까. 해성에 보물 같은 것은 없어. 그러니 더 이상 찾지 마.” 그러자 신다정이 말했다. “4대 가문에 진짜로 숨은 비밀이 없고 해성에 보물이 없다면 배후에 있는 사람은 이렇게 오랫동안 계획하고 일을 꾸미지도 않았겠죠. 그리고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면서 이렇게 큰 판을 벌이지도 않았을 것이고요. 아저씨, 우리도 세 살짜리 어린아이가 아니에요. 4대 가족과 해성의 비밀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해요.” 신다정은 주머니에서 보석을 꺼내며 말을 이었다. “이 보석, 아저씨도 잘 아시죠?” 푸른색 보석을 본 반정국은 미간을 살짝 찌푸려졌다. 신다정에게 이런 보석이 총 세 개 있었다. 하나는 최정애가 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태준이 줬으며 마지막 하나는 허성운이 줬다. 4대 가문에 총 4개의 보석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지만 지금 그녀의 수중에는 세 개밖에 없었다. 반씨 저택에 나머지 하나가 있을 것이다. 이때 반정국이 말했다. “이 보석은 우리 반씨 가문에도 있긴 한데 다만... 몇 년 전에 잃어버렸어.” “잃어버렸다고요?” 그 말에 신다정이 얼굴을 찡그렸다. “어떻게 잃어버릴 수 있죠?” 반정국이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잃어버렸다고 하면 잃어버린 거야. 어디에 떨어뜨렸거나 도둑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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